‘승승장구’ 티볼리, 소형 SUV 성장주도.. 시장 확대에도 부동의 1위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6-23 07:00 수정 2016-06-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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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올 1분기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그먼트의 성장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13년 9215대에 불과하던 판매는 2014년 2만8559대, 2015년 8만2308대로 급증했다. 특히 티볼리가 투입된 2015년의 경우 전년 대비 188.2%의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해 SUV 전체 판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올해 소형 SUV 시장 역시 지난 5월까지 3만6505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34.1%의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국내 소형 SU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6.1% 증가한 1만216대가 팔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SUV 시장에서 소형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증가 추세다. 지난달 소형 SUV의 판매 비중은 전체 SUV에서 24.2%를 넘어섰다. 국내에 판매된 SUV 5대 중 1대는 소형 SUV인 셈이다.

소형 SUV 시장 부동의 판매 1위를 고수한 티볼리의 경우 올 1분기 67.7% 점유율을 차지하며 해당 세그먼트 성장세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총 6만3693대를 판매한 티볼리는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1만9560대를 기록했다.

티볼리는 지난해 10월, 7000대를 판매해 월간 최대실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내수에서만 5237대를 판매해 쌍용차 창사 이래 첫 내수판매 5000대 돌파 모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쌍용차는 이런 티볼리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티볼리의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총 판매 목표를 8만5000대에서 9만5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관련업계는 소형 SUV 시장이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데에는 상품성을 강화한 신차의 지속적 투입으로 인한 경쟁력 강화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2013년 한국지엠 트랙스 1종에 불과했던 국산 소형 SUV 시장은 2014년 르노삼성차 QM3, 2015년 쌍용차 티볼리, 2016년 기아차 니로 등 매년 신차가 투입됐다.

쌍용차의 경우는 2015년 1월 티볼리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7월 디젤 모델을 투입하고 올 해들어 티볼리 에어까지 선보이며 지속적인 신모델을 투입해 왔다. 쌍용차의 이 같은 전략이 판매 상승에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지난 3월 본격 판매에 들어간 ‘티볼리 에어’의 가세로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볼리 에어는 지난 3월 8일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계약 5100여대를 기록해 올해 내수 판매 목표(1만대)의 절반을 넘어서며 인기몰이 중이다. 티볼리도 같은 기간 누적 계약이 6200대를 기록해 판매 간섭 우려를 불식하며 동반 성장 중이다.

한편 쌍용차는 렉스턴 후속의 신차를 내년 5월 국내에 출시해 티볼리 상승세를 플래그십 모델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쌍용차 내부적으로는 티볼리 흥행에 마힌드라 본사가 고무되면서 향후 진행될 신차 개발 승인과 출시 주기를 대폭 앞당기는 쪽으로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매출 신장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2015년 티볼리 출시 이후, 2016년 티볼리 에어, 2017년 렉스턴 후속, 2018년 고급 픽업, 2019년 코란도 후속 등 매년 1개 이상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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