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말리부, 美서도 승승장구 ‘쏘나타 대비 3300여대 더 팔아’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5-12 09:24 수정 2016-05-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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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7일 국내 출시돼 1주일 만에 사전 계약 1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중형차 시장 돌풍을 이끌고 있는 쉐보레 신형 말리부가 미국에서도 경쟁차를 웃도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말리부는 지난달 미국 판매 2만 176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4.9%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미국 내 전통적인 중형차 강자였던 토요타 캠리(3만 4039대,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 혼다 어코드(3만 1526대,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 알티마(2만 8454대,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보다 높은 판매 증가율이다.

말리부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평균 판매 증가율은 33.9%를 차지해 현대차 쏘나타(22.4% 증가)뿐 아니라 세그먼트 강자 혼다 어코드(12.8% 증가)는 물론 토요타 캠리(2.7% 감소), 닛산 알티마(5.3% 증가) 보다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쏘나타는 전년 동월 대비 15.1%가 감소한 1만 5211대가 판매됐으며, 올해 4월까지 평균 증가율 역시 22.4%로 말리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놨다.

말리부는 판매량 면에서도 쏘나타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말리부가 올해 1~4월 기간 동안 총 7만 9985대가 판매됐던 반면 쏘나타는 7만 6668대 판매에 그치며 말리부와 3300대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말리부가 기록한 올해 1~4월 판매 실적은 말리부 단일 차종으로는 1980년 이래 최고 실적으로, 미국 내 판매가 가속화되는 하반기가 되면 역대 최고 실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신형 말리부는 국내서도 사전 계약 개시 후 1주일이 흘렀음에도 초반의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그대로 이어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말리부는 이미 사전계약 첫날이던 지난달 27일 단 하루 만에 2000대 이상이 계약되는 등 폭발적인 시장 반응을 일으키며 국내 중형차 시장에 파란을 예고했던 바 있다.

현재까지 사전 계약 대수는 1만대에 육박했으며,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신형 말리부는 조만간 사전 계약 1만대를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경쟁모델 르노삼성자동차 SM6와 기아자동차 K5가 사전 계약 1만대까지 각각 영업일 17일, 한 달 정도가 걸렸던 것과 비교해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 것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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