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국내 판매 ‘맥시마’ 전량 리콜…잦은 품질 문제 걸림돌?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5-03 07:00 수정 2016-05-03 09:48
지난해 10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닛산자동차 스포츠 세단 ‘맥시마(Maxima)’의 국내 판매 분 전 차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이 실시된다. 올 4월까지 판매된 차량은 물론 PDI 센터(출고 전 차량점검)에 입고된 일부 차량이 포함됐다.
지난해 국내 도입을 앞두고 미국서 돌연 판매 중단이 실시된 바 있는 해당 모델은 같은 해 10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리콜이 실시되는 등 국내 도입을 앞두고 잦은 품질 문제가 불거져 왔다.
3일 국토교통부 및 한국닛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아시아 시장에서 최초로 한국에 출시된 맥시마는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한국닛산은 해당 차량에 대해 “역사상 가장 진보된 디자인, 닛산 스포츠카의 정체성을 이어받은 폭발적인 주행 성능, 최고급 사양 및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닛산 60여종의 라인업을 대표하는 모델이다”라고 설명 한 바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맥시마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간 100대, 올해 3월까지 181대가 등록돼 국내 누적 판매 총 281대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약 100여대가 판매 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급 불안정으로 불규칙한 판매를 이어왔으나 해당 모델은 출시 첫 달 73대가 판매되고 지난 3월 한 달 동안 144대가 등록되는 등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국내 판매를 앞두고 이뤄진 사전예약은 약 150대가 계약돼 신차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도입을 앞둔 지난해 7월 미국의 오토모티브 뉴스는 닛산 미국 대변인을 인용해 “닛산자동차는 미국 내 판매 중인 신형 맥시마에 대해 일시적 판매 중단을 실시했다”라며 “규모면에서 크진 않지만 전 세계에 판매된 모델에 해당되는 문제로, 닛산은 품질 문제가 불거지기 전 선제적 대응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닛산은 이로부터 3개월여 지나, 지난해 10월 전 세계에 판매된 맥시마 1만8648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당시 해당 차량은 수분세선 오링(O-ring)결함으로 충돌 시 연료가 누유 돼 엔진룸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발견됐다.
이에따라 한국닛산 역시 국내 판매를 위해 수입된 차량에 대해 조사 후 리콜 해당 차량들의 경우 선 조치 후 출고와 이미 고객 인도가 완료된 30여대에 대해 리콜 실시 예정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일 국토부는 한국닛산에서 수입·판매한 맥시마 395대에 대해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브레이크 액츄에이터 결함으로 제동 거리가 늘어나 차량의 안정성에 위험을 줄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 대상은 2015년 11월 25일부터 2016년 2월 12일 사이 제작된 차량으로 사실상 국내 판매 전 차량이 포함됐다.
한편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닛산은 한국시장에서 올해 목표였던 5500대 판매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라며 “여기에 8세대 맥시마는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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