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자율 주행차, 라이트 없이 어둠 속 주행 ‘인간 뛰어넘어’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4-12 13:38 수정 2016-04-12 15:08
포드자동차는 최근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Ford Fusion Hybrid)’ 자율주행 연구 차량이 헤드라이트 없이 어두운 사막 도로를 주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포드 아리조나 주행 테스트장(Ford Arizona Proving Ground)에서 시행된 이번 테스트를 통해, 포드는 완전한 어둠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자율 주행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테스트는 포드 라이더(LiDAR) 센서가 빛에 의존하는 카메라의 도움 없이도 가상 운전자 소프트웨어와 함께 원활한 주행에 성공했다는 점에 있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는 레이다, 카메라, LiDAR의 세 가지 모드 센서를 모두 갖춘 자율주행이 가장 이상적이나 포드는 교통 신호등이 없는 어두운 도로 속에서의 자율주행을 통해 LiDAR 센서의 독립적인 기능을 입증했다.
포드 자율주행차 기술 책임자인 짐 맥브라이드(Jim McBride)는 “LiDAR 센서의 기술로 더 이상 실험 차량이 빛의 세기 또는 도로 위 흰 선을 감지하는 카메라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며 “LiDAR 센서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원활한 자율주행을 가능케 한다”고 전했다.
포드의 자율주행 차량은 어둠 속에서 길을 찾기 위해 도로 정보, 도로표시, 지리, 지형 및 표시판, 빌딩, 나무 등 랜드마크 데이터가 축적된 고해상도 3D 지도를 사용한다. 자율주행 차량은 LiDAR 센서에서 나오는 파동을 이용해 3D 지도에서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레이더에서 감지된 추가적 데이터가 LiDAR 센서의 정보와 융합되면서 자율주행차의 완벽한 감지 능력을 완성하게 된다.
또한 사막 주행 테스트를 위해 포드 엔지니어들은 야간투시경을 착용하고 퓨전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연구 차량의 내부와 외부를 모니터링 하였으며 이를 통해 엔지니어들은 LiDAR 센서가 주행 중인 차량 주변에 나타나는 격자무늬의 적외선 레이저 빔 형태로 작동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LiDAR 센서는 주변 환경을 보다 정확하게 감지하기 위해 초당 약 280만 파동을 발사한다.
포드의 리서치 과학자이자 엔지니어인 웨인 윌리엄스(Wayne Williams)는 “차 안에서는 주행 중임을 느낄 수 있었지만 차창 밖으로는 컴컴한 어둠뿐이었다”며 “컴퓨터 모니터링으로 차의 주행 방향을 실시간으로 관찰한 결과, 운행 내내 순조롭게 굽은 도로를 주행하였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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