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기아차 니로 ‘교통 체증 체험’…PHEV 테스트?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4-05 07:30 수정 2016-04-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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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외곽 한적한 도로에서 발견되던 위장막 차량이 대낮 서울 한복판 교통 체증이 빈번한 지역에서 목격됐다. 현대차 친환경 차량 아이오닉(IONIQ)과 기아차 니로(NIRO)로 추정되는 2대의 실험용 차량은 나란히 도심 교통 정체를 체험하고 있었다.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대문 사거리에서 서울역 방향 편도 4차선 도로에서 2대의 실험용 차량이 동아닷컴 취재진에 목격됐다. 앞뒤로 나란히 짝을 이뤄 이동 중이던 이들 차량은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앞서 달리고 그 뒤를 두터운 위장막으로 가린 정체불명의 차량이 함께 이동했다.

위장막 차량은 전체적인 차체 크기와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 디자인으로 미루어 지난 3월 국내 출시된 기아차 소형 SUV ‘니로’ 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다만 이미 출시돼 실내외 디자인과 사양이 공개된 차량이 위장막으로 가린 채 도심 주행을 할 이유는 전혀 없음으로 내년 출시를 앞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실험용 차량에 무게가 실린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와 배터리 그리고 엔진의 혼용으로 구동되는 기존 하이브리드에 외부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연장시킬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앞서 출시된 현대차 친환경 차량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3가지 파워트레인 전략을 구사하고 이미 ‘2016 제네바 모터쇼’를 전체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늘어난 배터리 용량과 외부충전 기능으로 전기차 모드의 주행거리를 연장시켜 주목을 받았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kg.m의 신형 카파 1.6 GDi 엔진에 최고출력 61마력(45kW), 최대토크 17.3kg.m의 전기모터와 8.9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다. 순수 전기차 모드로 50km(유럽 연비 기준) 이상 주행 가능하며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더 높은 연비와 더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특징이다.

기아차 역시 현대차 아이오닉과 동일하게 니로의 3가지 친환경 파워트레인 전략 구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만큼 향후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가 예상돼 왔다. 또한 니로 하이브리드와 마찬가지로 현대차와 파워트레인 공유를 통해 향후 선보일 기아차의 친환경 신차들은 높은 수준의 효율과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소형 SUV로 출시된 기아차 ‘니로’는 지난달 16일 사전 계약 실시 이후 일 평균 150여대 이상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누적 계약 대수가 1500대를 돌파하는 등 올 2분기 기아차 국내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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