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100주년 기념 행사서 ‘운전자 생각을 읽는 콘셉트카’ 공개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3-08 14:33 수정 2016-03-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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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미래의 100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날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 자동차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카(Vision Next 100 concept)’를 공개했다.

하랄드 크루거 회장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BMW그룹은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데 그치지 않고 다가올 미래의 100년을 바라볼 것“이라며, “미래의 이동수단은 사람들 일상의 모든 영역을 연결시켜 줄 것이며 미래의 기술들은 각자의 삶에 최적화된 맞춤형 이동수단으로 발전될 것이다. BMW는 프리미엄 이동수단으로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크루거 회장은 “2030년 이후의 미래 이동성에 대해 ‘커넥티비티(Connectivity)’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으며 BMW그룹은 앞으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전환, 미래의 자동차가 인간이 원하는 바를 먼저 예상하고 개개인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술력의 리더십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BMW그룹은 이날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지도 확고히 밝혔다. 향후 기존 BMW 헤르베르트 콴트 재단과 에버하르트 본 쿠엔하임 재단을 합병하고 재단의 전체 기금 역시 5000만 유로 증가한 1억 유로에 달하는 한편 매년 BMW그룹으로부터 기부금을 수령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BMW그룹의 올해 목표 기부금이 500만 유로가 될 것이라는 계획도 공개했다.

한편 BMW그룹은 100주년을 기념해 미래 이동성의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는 콘셉트카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카(Vision Next 100 concept)’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운전자와 자동차 간의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BMW만의 고유한 디자인과 미래형 신소재를 갖췄다.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는 미래의 세단 모델을 엿볼 수 있는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또한 쿠페만의 스포티함과 세단의 역동적인 우아함을 결합한 특성을 지니고, BMW만의 특징적인 외관 실루엣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체적인 크기에 비해 더욱 넓은 구조의 운전석을 확보했다.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 BMW그룹 디자인 수석은 “미래에는 운전자와 자동차 그리고 주변 환경 간의 상호작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기술들이 최대한 직관적이어야 할 것이다. 바로 이런 관점에서 이 콘셉트카는 BMW그룹이 미래를 어떻게 빚어내고자 하는 지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는 주행모드를 운전자가 제어하는 부스트(Boost) 모드와 자동차 단독 제어식 주행 모드인 이즈(Ease) 모드를 지원한다. 부스트 모드에서는 차량 전체가 운전자에게 우선순위를 두며 주행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인텔리전트 기능이 제공된다. 반대로 이즈 모드에서는 운전대와 센터콘솔의 높낮이 조절, 헤드레스트 이동으로 보다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등 각각 주행모드 별 필요에 따라 기술이 적용된다. 또한 어느 모드에서든 ‘컴패니언(Companion)’으로 명명된 다양한 감각인지 센서와 디지털 인텔리전스 기능을 통해 운전자의 주행 습관이나 운전 패턴 등을 지속적으로 학습, 운전자에 최적화된 상태를 자동으로 맞춰준다.

또한 이 모델에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얼라이브 지오메트리(Alive Geometry)’기술을 선보인다. 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연동된 직관적인 신호를 통해 운전자의 생각을 미리 예측하고 자동차가 이에 먼저 대비해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주행 중 위험사항을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자동차가 우선 위험 경로를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운전자가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는 오는 5월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영국 런던 및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이동하는 BMW그룹 월드투어를 통해 전 세계에 전시된다. BMW그룹은 이번 투어를 통해 100주년 행사장에서 발표된 BMW 모델 외에도 미니(MINI)와 롤스로이스, BMW모토라드의 비전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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