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MDPS 부품 무상수리 “싼타페, 그랜저, 쏘나타 등 8개 차종”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2-04 14:19 수정 2016-03-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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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14년 1월 이전 생산된 일부 차종에서 조향장치 내부 부품 마모에 따른 소음 발생을 이유로 무상수리를 실시한다.

최근 현대차 일부 차종에서 주행 중 운전대 결함으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된다는 보도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현대차 MDPS(Motor Driven Power Steering)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현대차는 공식 블로그의 공지사항을 통해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 부품 플렉시블 커플링 무상교체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게시했다.

현대차는 “2014년 1월 이전 생산된 일부 차종에서 조향장치 내부부품(플렉시블 커플링) 마모에 따른 소음 발생으로 인해 고객 여러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음으로 불편을 겪고 계신 고객은 현대차 정비거점을 방문하시면 차량 점검 후 플렉시블 커플링을 보증기간에 상관없이 무상으로 교체 받으실 수 있다”며 “인근 서비스센터나 블루핸즈를 방문해 자세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렉시블 커플링 무상 교체 대상 차종은 맥스크루즈, 싼타페, i40, 벨로스터, 그랜저, 쏘나타, i30, 아반떼 등 8개 차종이다.


현대차는 안내사항과 함께 일부에서 제기되던 MDPS 결함 주장에 대한 항변도 내놨다.

현대차는 “주행 중 핸들이 무거워지거나 차량이 쏠리는 현상은 휠 얼라인먼트 및 노면 상태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발생할 수 있으며 MDPS 내 토크센서가 이상을 감지하면 계기판에 경고등이 점등되는데 이때 운전자는 핸들이 다소 무거워짐을 느낄 수 있다”라며 “이런 현상은 차량 운행환경과 운전성향 등에 따라 상이하게 체감되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객이 불편해 점검을 원할 경우 현대차 정비소 방문해 전문 정비인력의 정밀점검을 받으실 수 있으며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최선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업계는 이번 현대차의 무상 교체에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MDPS 논란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미봉책에 불과한 조치라는 지적이다.

플렉시블 커플링의 경우 폴리우레탄을 주성분으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미 해외에서도 제기된 바 있으며 플렉시블 커플링이 파손될 경우 운전대 소음과 유격이 심해진다는 주장이다. 결국 해당 부품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이번 교체되는 부품은 이전에 비해 강도가 우수한 개선품으로 수소첨가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고무를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고무는 내유성(耐油性)이 뛰어나며, 아크릴로니트릴의 함유량이 증가할수록 성질이 향상되는 특성을 지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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