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세대 ‘K5’ 변화보단 진화? 내외관 살펴보니…

동아경제

입력 2015-03-27 11:36 수정 2015-03-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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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상반기 국산차 최고 기대작인 ‘K5’ 2세대 모델의 일부 외관 모습을 26일 공개했다. 신형 K5는 전작보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자랑했지만, 기대만큼 큰 변화는 없었다.

기아차에 따르면 신차는 지난 2010년 출시 후 5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모델로 기존 K5의 스포티한 디자인 콘셉트가 밑바탕 됐다.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면처리와 풍부한 볼륨감을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1세대와 비슷한 느낌이 강하다. 전작이 국산차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3대 디자인상(레드닷 디자인상, iF 디자인 어워즈, 굿 디자인 어워즈)을 모두 석권했기 때문에 잠재 고객들이 이번 모델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다만 K5 전면부는 날렵한 라디에이터그릴과 헤드램프를 크롬라인으로 강조해 변화를 꽤했다. 또 정교한 *핫스탬핑 공법을 국산 중형차에 최초로 적용했다. 범퍼 양쪽에는 에어커튼 탑재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불어넣었다.

내부의 경우 종전 인테리어와 비교해 도어 부분 디자인이 일부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센터페시아 터치스크린 또한 더욱 커졌다. T자형 3-스포크 타입 스티어링 휠과 부츠 타입의 기어 노브 디자인은 차이가 없다.
사진출처=thekoreancarblog

반면 기어 노브 주변의 버튼 위치가 뒤로 밀려난 모습이다. 공조 장치 컨트롤러와 CDP 위치 및 형태는 LF쏘나타가 연상된다. 기어 노브 뒤쪽의 듀얼 컵홀더는 동승석에 가까워졌고, 에어컨은 BMW와 비슷하게 다듬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디자인 콘셉트는 이미 검증 된 디자인에 진화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아차 정체성을 확실히 담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전체적인 외관 변화가 부분변경 수준에 그쳤다면 신차에 대한 기대감이 꺾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외장 이미지는 북미형 사양으로 뉴욕모터쇼에서 선보일 모델과 동일하다. 국내 모델은 다음달 2일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핫스탬핑::
950℃의 고온으로 가열된 철강소재를 금형에 넣고 프레스로 성형한 뒤 금형 내에서 급속 냉각시키는 공법을 말한다. 장점은 원소재를 인장강도 150kg/㎟ 이상의 초고강력강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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