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동 걸린 ‘LF쏘나타’ 美서 도요타 캠리와 경쟁

동아경제

입력 2014-12-11 09:14 수정 2014-12-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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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주력 모델 LF쏘나타가 글로벌 시장에서 서서히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빅 마켓에서의 좋은 실적과 함께 품질에 대한 해외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5월 미국에 첫 선을 보인 LF쏘나타의 판매 호조로 11월 쏘나타 미국 판매량은 1만8515대를 기록했다. 이는 엔저 효과를 등에 업은 도요타 캠리와 닛산 알티마 등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일궈낸 의미 있는 성과다. 캠리는 전월보다 4300대 감소한 2만8846대가 팔렸다. 전체 점유율도 10월에는 도요타가 18.8%, 현대·기아차는 15.4%였지만, 11월에는 LF쏘나타를 앞세운 현대·기아차가 18.8%로 16.6%의 토요타를 앞섰다.

특히 지난달 미국 중형차 판매가 전달 대비 1.4% 감소했지만 쏘나타는 전달 대비 18.9% 증가했다. 점유율로만 보면 전달보다 올라간 9.0%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존 YF쏘나타에 대한 수요가 신형 쏘나타로 이어지면서 판매량도 ▲9월 1만4918대 ▲10월 1만5563대 ▲11월 1만8515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곧 쏘나타 하이브리드까지 가세하면 상승 곡선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것이 현지의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비가 기존 16.8km/ℓ 대비 8.3% 향상된 18.2km/ℓ로 효율이 더욱 강화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튀지 않고 무난한 디자인을 적용한 LF쏘나타의 초기 시장 반응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 특성상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타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대규모 리콜 등 자동차 안전에 대한 기준이 무엇보다 중시 되고 있다”며 “이는 자동차의 기본성능으로서 안전성 강화에 집중한 쏘나타의 상품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신형 LF쏘나타는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60kg/㎟ 이상의 AHSS)을 기존 21% 대비 2.4배 향상된 51%로 확대 적용하고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확대적용(11m→119m) ▲핫 스탬핑 공법 적용 부품 수 확대(5개→16개) ▲주요 부위 듀얼 멤버형 보강 구조 적용 등으로 인해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이 각각 41%, 35% 향상됐다.

이 같은 안전성 강화를 통해 LF쏘나타는 지난 7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발표한 충돌시험 결과에서 최우수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차의 상품성에 대한 언론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쏘나타는 최근 USA투데이의 ‘중형 세단 10개 차종 비교 평가’에서 ▲가격 ▲경제성 ▲주행성능 ▲내외장재 ▲승차감 등 총 1000점 만점의 11개 항목 평가에서 803점을 받아 닛산 알티마, 도요타 캠리, 폭스바겐 파사트, 스바루 WRX 등을 제치고 ‘최고의 중형 세단’에 뽑혔다. 또 지난 3일 캐나다자동차기자협회(AJAC)가 발표한 ‘2015 캐나다 올해의 차’ 차급별 평가에서도 ‘3만 달러 이상 패밀리카’ 부문 1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가 내년 초 중국형 LF쏘나타를 출시한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쏘나타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내년에 해외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중형급 이상의 세단에 고급 편의사양을 선호하는 중동과, 최근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는 중국 시장에 내년 초 LF쏘나타를 잇따라 투입한다. 호주에도 비슷한 시기에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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