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차량 관리법 “장마철만 조심해선 안돼”
동아경제
입력 2014-06-27 09:35 수정 2014-06-27 09:38
본격적인 여름철을 대비해 차량관리에 많은 부분을 신경 써야 할 때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장마철 비만 조심하면 될 꺼라 생각하지만 겨울철만큼 계절에 맞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중고차 가격 비교사이트 차넷 관계자는 “여름철 차량 관리 하나 하나가 큰 사고와 피해를 야기 시키고, 중고차를 판매할 경우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가까운 시일 내에 중고차를 판매할 의향이 있다면, 여름철을 대비해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관리해야지만 높은 중고차 가격을 받을 수 있다.
햇빛 내리쬐는 야외주차 피해야
여름철에는 뙤약볕이 강하다. 만약 바깥 기온이 35도일 경우 차량을 직사광선에 노출시키면 실내온도가 최대 90도가 넘게 올라간다. 이때 라이터를 대시보드 위에 놓거나 인화물질을 차량에 싣고 다니면 차량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캔 음료도 80도 정도가 되면 폭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차량 안에 두지 않는 게 좋다. 차량은 가급적 그늘진 곳에 주차하며 어쩔 수 없을 땐, 햇빛가리개나 신문지 등을 유리창에 덮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준다.
에어컨 필터 교체는 자주 갈아줘야
중국 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가득한 요즘, 에어컨 필터는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필수항목이 됐다. 보통 여름, 겨울을 기점으로 1년에 2회 정도 교환 하지만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다. 차량 내에 먼지가 많이 쌓이면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차량내부 악취가 심해질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다면 5~10%정도 높여줘야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에는 높은 온도로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기 때문에 공기압을 평소보다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기온 상승으로 인해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에 타이어를 설계할 때 이것 또한 고려해 타이어를 생산하기 때문에 권장압력을 지키거나 5~10%정도 높여주는 것이 좋다. 만약 타이어 공기압이 낮다면 타이어 접지면적이 넓어져 더 많은 열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타이어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냉각수 확인은 필수
여름철에는 자동차 내연기관이 30~40도가 넘는 게 일상이 되고 자연스레 자동차의 온도도 상승한다. 특히 엔진룸은 수 백도까지 온도가 상승하는데, 만약 냉각수 관리를 소홀이 한다면 엔진과열로 화재나 운행 중 정지할 수 있다. 적정량의 냉각수 유지는 필수고 계기판에 표시되는 냉각수 온도를 수시로 체크해 온도가 갑자기 상승할 때는 운행을 중지해야 한다. 만약 오랫동안 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운행 전 라디에이터 캡을 열고 냉각수가 짙은 갈색일 경우 냉각수 전체를 교환해줘야 한다.
배터리 방전은 미리 체크해 예방
여름에는 에어컨을 항시 켜놓고 다니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많아진다. 만약 5년이상 된 배터리를 달고 다닌다면 미리 교체를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배터리 교체시기를 알리는 증상으로는 야간 운전 시 헤드램프 밝기 저하, 가속페달을 밟을 때 헤드라이트 밝기 변화, 배터리 인디케이터가 녹색으로 변하지 않을 때, 한 번 방전된 배터리가 충전해도 계속 방전될 때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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