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대통령의 해외순방, ‘코드명’ 속 비밀
김아연 기자
입력 2017-10-30 15:27 수정 2017-10-30 17:01
#1.
대통령의 해외순방, ‘코드명’ 속 비밀
#2.
대통령의 해외 방문에는 세 글자의 코드명이 따라붙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세 글자’ 코드명은 감청과 해킹에 대비하는 것.
내부 회의나 전화통화 때 은어처럼 사용합니다.
#3. #4. #5.
지난 9월 러시아의 극동 지역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코드명은 ‘산울림’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신(新) 북방정책이 산울림처럼 큰 메아리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였습니다.
뉴욕 유엔총회 때는 ‘오페라’ 193개 회원국이 함께 노력하는 유엔 총회는 노래와 반주가 무대 위에서 어우러지는 오페라를 닮았다는 이유였습니다.
지난 6월, 첫 번째 미국 방문 당시 코드명은 새 정부의 한미관계를 설계한다는 뜻에서 ‘대목장’이었습니다.
#6. #7. #8.
이런 관행은 꽤 오래됐습니다.
1990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소련 방문 때는 지리산 봉우리인 ‘노고단’을 썼습니다.
한소 수교의 상대가 고르바초프였다는 점에서 노태우의 ‘노’, 고르바초프의 ‘고’를 딴 것입니다.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 당시 서남아-대양주 5개국과 브루나이 순방 코드명인 ‘국화 행사’는 두고두고 회자됐습니다.
국화가 피는 계절에 순방한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었는데요.
아웅산 테러가 발생하면서 ‘조화’로 쓰이는 국화를 써서 그런 것 아니냐는 뒷말을 낳은 것이죠.
이후에는 코스모스(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러시아 순방), 화수분(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UAE 순방), 희망봉(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남아공 순방) 등 긍정적인 의미의 코드명을 붙이면서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원했습니다.
#9.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달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정상 회의에 참석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코드명이 따라붙을까요?
2017. 10. 30 (월)
동아일보 디지털통합뉴스센터
원본| 채널A 최재원 기자
사진 출처| 동아일보 DB·Pixabay
기획·제작| 김아연 기자·이소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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