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세상 떠난 줄 모르고 3달 동안 병원서 기다린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20-05-26 16:11 수정 2020-05-26 16:11
[노트펫]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목숨을 잃은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린 강아지의 사연이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주인이 세상을 떠난 줄 모르고 3달 동안 병원 로비를 배회하며 기다린 강아지 '샤오바오'의 사연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번지기 시작한 지난 2월, 중국 후베이성에 위치한 우한 타이캉 병원에 한 노인과 믹스견 한 마리가 도착했다.
의료진은 코로나19 확진자였던 노인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그는 5일 후 세상을 떠났다.
그를 따라 병원으로 온 7살 된 믹스견은 이 사실을 알 길이 없었고, 그때부터 녀석의 기다림은 시작됐다.
우한 봉쇄령이 해제된 4월 13일, 병원 안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우 쿠이펜은 로비에 엎드려 있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그녀는 "오랜만에 출근을 했는데 이 강아지가 병원 로비에 있었다"며 "나는 다른 직원들에게 녀석의 사연을 들은 뒤 샤오바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돌봐줬다"고 설명했다.
샤오바오는 친절하게 대해주는 우 쿠이펜과 친해져 종종 그녀의 가게를 찾았지만 절대로 병원을 떠나려고 하지 않았다.
최근 타이캉 병원이 일반 환자들로 가득 차게 되자 샤오바오가 로비를 돌아다니는 것에 대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한 직원이 일부러 샤오바오를 병원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냈는데 녀석은 다시 타이캉 병원으로 돌아와 주인을 기다렸다.
결국 간호사들은 우한의 한 동물보호협회에 연락을 했고 그들은 샤오바오를 데려갔다.
동물 보호 협회 책임자 두 판은 "샤오바오는 수의사에게 건강 검진을 받은 뒤 중성화 수술을 했다"며 "현재 녀석의 새로운 가족이 되어 줄 사람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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