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간 집사 기다리다 해탈한 고양이..'멍때리기 대회 우승할 듯!'
노트펫
입력 2020-05-20 17:11 수정 2020-05-20 17:12
[노트펫] 집사들이 화장실에 갈 때마다 밖에서 보초를 서거나 따라 들어가는 고양이들이 있다.
올해로 1살 된 고양이 '호이' 역시 여집사 수경 씨나 남집사가 화장실에 갈 때마다 항상 예의주시를 한다는데.
최근 화장실에 들어가는 남집사를 본 호이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문 앞까지 따라가 보초를 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남집사는 나오려는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남집사를 걱정하던 것도 잠시, 기다림이 길어지자 호이는 지쳤는지 그대로 벌러덩 드러누웠다.
그리고는 세상을 다 산 고양이처럼 해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표정을 보고 있자니 멍때리기 대회에 나간다면 우승은 '따놓은 당상'일 듯. 그렇게 호이는 오랜 기다림 끝에 남집사가 나오고서야 다시 활동을 시작했단다.
애교가 많은 개냥이 호이는 사진 속 모습처럼 벌러덩 누워 있는 것을 좋아하는 냥이란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세상 편해 보이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만 보면 '느긋한 성격에 활동량도 적겠구나' 싶지만 사실은 무척 에너지가 넘친다고.
집에 모기나 날파리 같은 벌레가 나타나면 날렵하게 몸을 날려 '원샷원킬(one shot, one kill)'을 하는 것은 물론, 축구 선수처럼 지치지 않고 공놀이를 한단다.
거기에다 눈치도 빠르고 똑똑해 집사들과 숨바꼭질을 하면 어디에 숨어 있어도 척척 찾아낸다고 한다.
한 번은 수경 씨가 옷을 갈아입기 위해 잠시 옷장 문을 열어뒀는데 그 짧은 사이 호이가 안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고.
온 집을 다 뒤졌는데도 호이가 보이지 않아 집사들은 엄청 걱정을 했다는데.
정작 호이는 옷장 속에서 아주 평온한 표정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집사들을 당황케 했단다.
수경 씨는 "호이야. 병원 한 번 안 가고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자"라며 "돈 많이 벌어서 맛있는 간식이랑 장난감도 많이 사줄게"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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