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 지지!"..폰 속 벌레잡고 젤리에 묻을까 봐 재빨리 턴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5-13 17:11 수정 2020-05-13 17:12
[노트펫] 타고난 사냥꾼인 고양이들은 벌레를 보고 채터링을 하거나 잡으려고 하는 등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한다.
이에 집사들은 벌레를 잡을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고양이들의 사냥 욕구를 해소시켜 주곤 하는데.
냥젤리를 이용해 스마트폰 속 거미를 잡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좋아한다는 고양이 '레오'
이에 집사인 우람 씨는 가끔씩 레오를 위해 이 어플리케이션을 켜준단다.
그냥 젤리로 꾹 눌러 없애기만 하면 되는데 레오는 이 사냥 어플리케이션으로 놀 때면 종종 특이한 행동을 한다는데.
바닥에 놓인 스마트폰 속 거미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레오.
날카로운 눈빛으로 목표물을 응시하던 레오는 도톰한 냥젤리로 거미를 꾹 눌러 없앤다.
레오는 진짜 거미를 잡았다고 생각했는지 서둘러 앞발을 털어내는데.
사냥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젤리에 거미가 붙는 것은 싫었던 모양이다.
[우람 씨 : 항상 하는 건 아니고 가끔 저런 행동을 해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진짜 잡았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평소에도 날벌레가 있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쫓아다닌다는 타고난 사냥꾼 레오는 이제 막 한 살이 된 냥이다.
레오는 집사를 졸졸 따라다니기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걸 더 좋아한다는데.
가끔 쓰다듬어 달라고 올 때도 있지만 그것도 잠시뿐. 금방 제 갈 길을 가버린단다.
사냥을 좋아하는 것 같아 낚시 놀이를 해주려고 해봤지만 그것보다 혼자서 하는 공놀이를 더 좋아한다는 레오.
[우람 씨 : 자려고 할 때 만지면 제 손을 툭 쳐내고 벌레를 잡았을 때처럼 발을 탈탈 털어요.]
이처럼 매정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종종 레오는 우람 씨를 감동시키기도 한단다.
가죽 헤드 침대를 구매한 뒤 '어떻게 하면 레오의 발톱으로부터 이것을 지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우람 씨.
극세사 재질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람 씨는 침대 헤드에 극세사 이불을 덮어 놨다는데.
그 근처로는 얼씬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레오는 어느 순간부터 거기에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우람 씨 : 잘 때가 되면 그 위에 올라가서 저와 함께 자려고 하더라고요. 그때 좀 놀랐어요.]
우람 씨는 "우리 똥고양이 레오.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자"라며 레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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