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데려온 '인싸' 아기 길냥이에 피로도 급상승한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5-12 16:11 수정 2020-05-12 16:13






[노트펫] 엄마를 잃고 홀로 길에서 생활하다 냥줍 당한 아기 고양이는 처음 생긴 형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지 다짜고짜 와락 껴안았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하이넷은 만난 지 이틀 만에 껌딱지처럼 들러붙는 사회성 만렙 아깽이 '텐카이' 때문에 피로도가 급상승한 형 고양이 '고야'를 소개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황페이유는 친구로부터 한 공사장에서 아기 고양이를 냥줍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엄마도 없이 홀로 공사장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 녀석을 그냥 둘 수 없었던 친구는 직접 구조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그녀는 아기 고양이에게 텐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터줏대감 고양이 고야가 이를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녀석은 아기 고양이를 보자마자 하악질을 하기 시작했다.
황페이유는 서둘러 아기 고양이를 씻기고 따로 격리를 해뒀다.
그리고는 고야에게 "엄마를 잃어버렸데. 참 안타까운 일이야. 그러니까 네가 잘 돌봐줘"라고 말했다. 뭔가를 기대하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이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집사의 말을 들은 고야는 텐카이가 있는 철창 앞으로 먼저 다가갔다. 그리고는 잠을 잘 때도 그 앞에서 잤다.
다음 날 황페이유가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철창 밖으로 나온 텐카이는 곧장 고야를 향해 갔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형 고양이에게 달라붙었다.
고야가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녀석을 떼어내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텐카이는 절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찰거머리처럼 붙었다.
결국 고야는 체념을 하고 가만히 있었다. 이 모습을 본 황페이유는 깜짝 놀랐다.
황페이유는 "원래 고야는 엄청 새침한 고양이라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텐카이가 귀찮게 해도 저항하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날 이후로 텐카이는 계속 고야에게 딱 달라붙어 있으려고 했다"며 "짜증이 날법도 한데 고야는 텐카이에게 직접 그루밍도 해주면서 잘 돌봐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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