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알파벳 자석 20개 꿀꺽한 강아지..`너무 심심했댕`
노트펫
입력 2020-05-11 17:11 수정 2020-05-11 17:13
[노트펫] 주방에 홀로 남은 강아지가 심심한 나머지 냉장고 알파벳 자석을 20개나 삼켜서, 견주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 9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잉글랜드 솔즈베리 마을에 사는 줄리엣 하트(39세)는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바기라’를 데리고 친구 집에 놀러갔다.
평소 바기라의 식탐을 익히 아는 견주는 바기라의 눈높이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치워두곤 했다. 친구 집 주방에 바기라를 둘 때도 그렇게 했는데, 사달이 난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견주는 집으로 돌아온 후 친구에게 바기라가 냉장고를 엉망으로 해놓지 않았길 바란다고 휴대폰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친구가 답장 대신에 바로 전화를 걸어왔다.
견주는 “바기라가 (냉장고에 붙여놓은) 자석을 모두 삼켰다고 친구가 말했다”며 “냉장고 아래쪽에 자석이 약 20개 정도 있었는데, 모두 사라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바기라를 주방에 홀로 둔 것이, 장난감도 주지 않고 심심하게 만든 것이 실수였다. 생후 6개월령의 바기라는 너무 심심한 나머지 알파벳을 공부하고(?) 다 익힌 알파벳 자석을 삼키기까지 한 것! 심지어 냉장고에 흠집 하나 내지 않았다고 한다.
견주는 바기라가 자석을 삼킨 탓에 속을 다쳤을까봐 걱정돼, 벳츠 나우 동물병원에 전화했다. 견주는 어린 바기라가 수술까지 받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수의사는 바기라가 소화시키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주사로 토해내게 만들자고 조언했다.
견주는 바로 강아지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간호사 개비 오크스는 “우리는 바기라를 진찰한 후 주사를 놨다”며 “바기라는 알파벳을 거의 다 토해냈다”고 말했다.
강아지는 알파벳 자석들과 함께 공룡 자석도 뱉어냈다. 견주는 “그 후 바기라는 완전히 좋아졌다”며 “수의사는 바기라에게 몇 시간 동안 밥과 물을 주지 말라며 퇴원을 허락했다”고 기뻐했다.
바기라와 견주는 이 사고 후에 큰 교훈을 얻었다. 그녀는 “앞으로 장난감 없이 바기라를 결코 홀로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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