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데려가세요"..털 없는 토끼, 가족 찾고 SNS스타 되며 '토생역전'
노트펫
입력 2020-04-29 16:11 수정 2020-04-29 16:12
[노트펫] 아무도 원하지 않아 무료 분양되던 토끼가 가족을 만난 후 '토생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털이 없이 태어난 토끼가 보호자가 올린 사진 한 장 덕분에 SNS 스타가 된 사연을 소개했다.
호주 빅토리아 출신 여성 카산드라 홀은 페이스북에서 특별한 토끼에 관한 광고를 보게 됐다.
토끼의 사진 아래에는 "털이 없어 무료로 분양하겠다"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카산드라는 이미 토끼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지만, 광고를 올린 사육사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다음 날, 그녀는 털이 없어 팔리지 않던 토끼를 집으로 데려오며 가족이 됐다.
털 없는 토끼는 오스틴 파워의 영화에 나 오는 털 없는 고양이의 이름을 따 '비글스워스(Bigglesworth)'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처음에 카산드라의 가족들은 비글스워스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걱정이 컸다.
카산드라는 녀석이 왜 털이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뒤졌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또 다른 토끼인 '시나몬 번(Cinnamon Bun)'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비글스워스의 사진을 올린 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온라인상에서 누군가가 녀석의 상태와 돌보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약 일주일 만에 독특한 외모를 가진 비글스워스의 사연이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며, 녀석은 SNS 스타로 등극했다.
덕분에 비글스워스 같은 조건을 가진 전 세계의 많은 토끼 주인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보도에 따르면 두 마리 토끼 중 한 마리가 털이 없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경우, 털이 없는 새끼가 태어날 수 있고, 비글스워스도 이 경우에 해당된다.
이러한 토끼들은 대부분 생후 4주 이상 살지 못하는데, 비글스워스는 운 좋게 살아남은 케이스였다.
카산드라는 보어드판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비글스워스의 상태는 매우 건강하다"고 말했다.
녀석은 신진대사가 활발해 다른 토끼보다 더 많이 먹지만, 그 외에는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6개월마다 수의사의 검진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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