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잘 키우지 그래?"..'동숲'하는 집사가 마음에 안 드는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4-29 14:11 수정 2020-04-29 14:12
[노트펫]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동숲)'을 하는 집사를 탐탁지 않게 쳐다보는 고양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묘 '김크림(이하 크림)'의 집사 거니 씨는 SNS에 "니 동물이나 잘키워라냥"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게임기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집사를 째려보고 있는 크림이의 모습이 담겼다.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심통 난 표정으로 집사를 바라보는 크림이.
존재감 넘치는 미간 주금을 자랑하며 온몸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현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관심 뺏겨 삐진 것 같네요", "뭔가 마음에 안 드시는 고양이님들 특유의 표정", "역시 의사 표현 확실한 그 동물", "저희 주인님은 냥펀치 날리던데 천사네요"라며 귀여운 크림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거니 씨는 "동숲을 하고 싶어 겨우 칩을 구해 한창 하고 있었는데, 크림이가 저렇게 쳐다보고 있었다"며 "평소 자기를 안으려 하거나 놀아줄 시간에 이상한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으니 화가 난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실 평소 크림이는 저한테 관심이 별로 없는데, 자기가 싫어하는 행동을 할 때면 저런 표정을 짓는다"며 "이후 배를 발라당 뒤집으며 애교를 부리기에 배에 뽀뽀를 백만 번은 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양이도 외로움을 타는구나" 느꼈다는 거니 씨는 그때부터 크림이가 잠을 자는 새벽에만 동숲을 하고 있단다.
크림이는 5살 난 수컷 페르시안 친칠라로, 까칠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성격을 가졌다.
거니 씨에 따르면 크림이는 가끔은 고양이라기보다는 사람 같은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고.
거니 씨가 집에서 혼술을 할 때면 싫은 표정을 지으며 쳐다보지만, 그래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술 동무를 해준단다.
눈치도 얼마나 빠른지 거니 씨가 갑자기 씻으면 그때부터 애교를 장전해 나가지 말라고 어리광을 부린다고.
옷까지 입으면 더 심해지는데, 그래도 일은 가야 하니 "엄마 간다"라고 말하면 걷고 있는 거니 씨의 다리를 움켜쥐고 아프지 않게 물어버린다는데.
"처음 데려올 때부터 목을 할퀴어서 부드럽게 자라라고 크림이라고 지었는데 소용없는 것 같다"며 웃는 거니 씨.
"근데 거침없는 말괄량이 같은 성격이 더 좋다"며 "솜방망이 언제든지 맞아줄 테니 크림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줘"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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