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도 코로나19 감염..네덜란드 밍크 모피 농장서 감염 확인
노트펫
입력 2020-04-27 12:11 수정 2020-04-27 12:13
[노트펫] 족제비과에 속하는 밍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잇과 동물과 족제비과 동물이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현실화됐다. 다만,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는 증거는 여전히 발견되지 않았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농부부는 26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남부 노르트브라반트 주에 위치한 밍크 농장 2곳에서 밍크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농장들은 모피 생산을 위해 2만 마리 이상의 밍크들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는 벨기에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에서 14번째로 많은 나라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네덜란드 전역에서 3만784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4475명이 사망했다.
특히 농장들이 노르트브라반트 주는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무부는 농장 근로자들 일부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있어 밍크들이 사람에게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농무부는 그러나 "밍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에게 전파할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농무부는 다만 방역과 정확한 조사를 위해 농장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400m 이내 접근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중국 하얼빈 수의학연구소,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중국CDC) 등은 개, 돼지, 닭, 오리, 고양이, 페럿 등 동물들을 인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페럿과 고양이의 상기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효과적으로 복제됐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9일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페럿과 고양이가 코로나19에 더 잘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고양잇과 동물인 호랑이와 사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페럿과 마찬가지로 족제비과에 속하는 밍크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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