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도도한 자태로 '바보미' 풍기며 물 마시는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4-23 19:11 수정 2020-04-23 19:13
[노트펫] 세상 도도한 자태로 '바보미(美)'를 풍기는 고양이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묘 '샴푸'의 보호자 용철 씨는 "이러고 10분째 물 마시는 중.."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물그릇에 담긴 물을 마시고 있는 샴푸의 모습이 담겼다.
고양이답게 도도한 자태를 뽐내며 혀를 날름거리는 샴푸.
혀가 물에 닿을 듯 말 듯 하는 데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이다.
아무 생각이 없는 듯한 표정으로 바보미를 뽐내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옆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던 여동생 '린스'는 결국 꾸벅꾸벅 졸기까지 하는데.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물을 마시는 게 아니라 물그릇을 녹이려는 것이 아닌지", "무념무상 고먐미 너무 귀여워서 하염없이 보게 되네", "물 마시는 척 집사님께 메롱 시전하는 걸 수도?", "찍먹파네요"라며 귀여운 샴푸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용철 씨는 "집에서 컴퓨터 작업 중 찹찹찹 소리에 눈을 돌려보니 샴푸가 저러고 있었다"며 "안이 보이는 투명한 그릇에서 저렇게 먹으니 너무 귀여워 영상을 찍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거실에 큰 물그릇이 있는데 거기서도 저렇게 물을 마신다"며 "원래 물그릇은 아니고 집이 건조해 물 위에 띄우는 가습기를 샀더니 그 물을 잘 마시길래 종종 저렇게 떠놓곤 한다"고 덧붙였다.
용철 씨에 따르면 옆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린스 역시 저 물그릇을 좋아한다고.
영상엔 담기지 않았지만 기다리다 지친 린스는 결국 오빠에게 냥펀치를 시전하고 물그릇을 차지했다는데.
샴푸는 5살 난 수컷으로, 낯선 사람을 무서워하는 엄청난 쫄보다.
용철 씨의 친구들은 집에 놀러 와도 샴푸의 얼굴도 한 번 못 보고 갈 때가 많단다.
린스는 2살 난 암컷으로, 오빠 샴푸와는 반대로 사람도 좋아하고 조금 까칠한 면은 있지만 애교가 많은 편이다.
사실 샴푸, 린스 남매는 용철 씨를 만나기 전 보호소 생활을 했었다고.
용철 씨는 고양이 입양을 위해 유기동물 보호센터를 찾았다가 샴푸를 보고 너무 예뻐 가족으로 들이게 됐다.
이후 약 1년 전쯤, 고양잇과 동물이 나오는 영상을 열심히 보는 샴푸의 모습을 보고 친구가 필요한 것 같아 역시 보호소를 방문해 린스를 입양하게 됐다는데.
동생이 생긴 샴푸는 신이 나 린스와 놀고 싶어 했지만, 린스는 그런 오빠를 귀찮아했다고.
그렇게 1년 동안 한 지붕 생활을 해오면서 둘은 서로에게 별 관심 없는 현실 남매가 됐단다.
"우리 아가들은 아빠밖에 모르는 껌딱지들"이라며 웃는 용철 씨.
"(생각보다) 사고도 안 치고 얌전하게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맙다"며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살자.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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