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길고양이 새끼 낳도록 자기 집 양보해준 개
노트펫
입력 2020-04-23 12:11 수정 2020-04-23 12:13
[노트펫] 임신한 길고양이에게 출산방을 마련해준 개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을 수 있도록 자신의 집을 양보해준 핏불 종 개 '하데스(Hades)'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하데스는 주인 플로레스와 함께 멕시코에 살고 있다.
플로렌스에 의하면 그의 집 근처에는 길 잃은 고양이가 자주 방문한다.
그는 고양이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지만, 녀석이 배고프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밥을 챙겨줘왔다.
그리고 그의 그런 친절한 행동을 하데스가 눈치채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최근 플로레스는 집에 있다가 누군가 뒷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서둘러 문을 열어본 그는 문을 두드린 것이 사람이 아니라 하데스였다는 걸 발견했다.
하데스는 그에게 알려야 할 중요한 일이 있어 보였다.
플로레스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하데스는 절박해 보였고 시끄럽게 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확인을 위해 뒷문 밖으로 나가본 그는, 하데스가 길고양이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는 걸 알게 됐다.
알고 보니 고양이는 임신 중이었고, 새끼를 출산할 안전한 장소가 필요한 상태였다.
그리고 하데스는 출산에 딱 알맞은 곳인 자신의 집을 고양이에게 양보했다.
고양이를 향한 하데스의 친절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고양이가 진통하며 힘들어하자 하데스는 자리를 뜨지 않고 그 곁에서 녀석과 함께 있어 줬다.
플로레스는 "하데스는 담요를 집 입구까지 끌고 가 문밖에 자리를 잡고 고양이를 지켜봤다"며 "고양이는 아마 녀석에게 보호받는 기분이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데스의 응원에 힘입어 고양이는 두 마리의 새끼를 무사히 출산했다.
고양이는 하데스가 양보한 집에서 편안히 지내면서 새끼들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하데스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 기뻐해 줬다.
플로레스는 "아마 하데스는 자신이 아빠라고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이 가족들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본가로 집을 옮겨줬다.
그곳에서 하데스와 고양이는 아름다운 우정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로레스는 때가 되면 새끼 고양이들을 위해 새로운 가족을 찾아줄 계획이다.
'니콜(Nicole)'이라고 이름 지어준 어미 고양이는 하데스와 함께 플로레스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기로 했다.
플로레스는 하데스의 이런 따뜻한 행동이 그의 품종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일으켜주길 바란다.
때때로 사람들은 하데스의 험상궂은 외모 때문에 녀석을 무서운 개로 오해하곤 했기 때문이다.
그는 "핏불은 좋은 개"라며 "하데스는 남을 돕기 위해 모든 것을 제쳐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똑같은 걸 해야 한다. 그 대가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말이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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