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가 지켜줄개!"..새로 태어난 동생 지켜주는 거대 댕댕이
노트펫
입력 2020-04-22 18:11 수정 2020-04-22 18:11
[노트펫] 새로 태어난 동생을 지켜주는 거대한 댕댕이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호크'의 보호자 수지 씨는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호크가 형아가 되었어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잠든 아기의 곁을 지켜주고 있는 호크의 모습이 담겼다.
아기용 침대에서 꿀잠에 빠진 아기. 호크는 그런 아기의 모습을 옆에 놓인 침대에 앉아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마치 동생을 돌보는 형 같은 듬직한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수지 씨는 "주위에서 '둘이 어찌 같이 키우려고 그러냐',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을 수없이 들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다"며 "다행히 호크가 아가를 거부하는 모습은 안 보이네요. 저는 꿋꿋하게 예쁘게 함께 살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오히려 아기 때부터 키워야 적응도 빠르대요. 남 신경 쓰지 마시고 둘 다 잘 키우세요 화이팅!", "호크 동생도 만들어주시고 책임감 있게 호크 지키신 모습 멋지세요", "이 조합 너무 사랑스럽다"며 훈훈한 둘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 사진은 출산 후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끝내고 아가랑 처음 집에 왔을 때의 모습"이라는 수지 씨.
"사진 속 호크의 목에 둘러 있는 게 아가 옷"이라며 "출산 전 아기와 개를 함께 기르는 데 필요한 공부를 남편과 함께해둔 터라 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오기 전 아가가 입고 있던 옷의 냄새를 맡게 하고, 목에 걸어두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가를 처음 만난 호크는 아가의 냄새를 맡더니 얼굴이고 머리고 뽀뽀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호크와 아가의 첫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이후 호크는 잠든 아가의 곁을 지켜주다 아가가 칭얼거리는 소리를 내면 빤히 쳐다봤다고.
잠시 화장실에 갔다 온 수지 씨는 아가가 칭얼대자 반응을 보이는 호크의 모습이 예뻐 사진으로 남기게 됐단다.
수지 씨는 "언젠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사랑하는 반려견과 내 아이가 함께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날이 올까 생각했었는데, 현실로 다가오자 감동받아 마음이 뭉클하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당시 심경을 표현했다.
호크는 4살로 추정되는 수컷 스탠다드 푸들로, 다른 강아지 친구와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순하고 착한 성격이다.
지금은 수지 씨 가족을 만나 행복한 견생을 살고 있지만, 사실 호크는 과거 다리가 부러진 채 치료도 받지 못하고 보호소에서 지냈던 유기견이었다는데.
"호크가 우리 가족이 되기 전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아픔이 있었는지, 차가운 보호소 안에서 혼자 무슨 생각을 했었을지를 생각하면 부족하지만 우리가 줄 수 있는 모든 걸 해주며 많이 사랑해주고 싶다"는 수지 씨.
"함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없이 착하고, 우리를 엄마아빠로 받아주고, 가족이라고 생각해주는 게 보여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네가 무지개다리 건널 때까지 평생 아가랑 엄마랑 아빠랑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호크야!"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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