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가지고 노는 법 잘못 배운 고양이.."누가 설명 좀.."
노트펫
입력 2020-04-21 18:11 수정 2020-04-21 18:11
[노트펫] 독특한 방법으로 디스코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고양이가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이제 막 9개월 차에 접어든 고양이 '군'이는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아 장난감을 주면 열정적으로 가지고 논다고 한다.
특히나 군이는 공이 들어가 있는 장난감을 보면 무척 좋아한다고.
이에 집사 희연 씨는 군이를 위해 디스코볼 장난감을 사줬단다.
어련히 혼자 잘 가지고 놀겠거니 싶어 잠시 다른 일을 하러 갔다는 희연 씨.
잠시 뒤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 가보니 군이가 특이한 방법으로 디스코볼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고 한다.
원래 디스코볼 장난감은 움푹 파인 홈에 들어가 있는 공을 발로 툭툭 치면서 굴러가는 모습을 보는 행동 유발형 장난감이다.
그런데 군이는 움푹 파인 홈에 두 앞다리를 넣고 공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고.
장난감 위에 턱을 올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공을 잡으려 하는 군이. 발을 아무리 뻗어 보아도 공은 잡히지 않는데.
잡힐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닿는 공에 군이는 눈을 지그시 감으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장난감 사용법을 잘못 이해한 모양. 왠지 누군가 나서서 설명을 해줘야 할 것만 같다.
[희연 씨 : 한참 그렇게 다리를 넣고 놀더니 뒤늦게 발로 공을 굴리더라고요. 그 뒤로는 한 번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너무 아쉬워요.]
엉뚱한 모습으로 희연 씨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귀염둥이 군이는 아주 어렸을 때 상자에 담겨 버려진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냥이다.
퇴근길 집으로 향하던 희연 씨는 우연히 상자 안에 담겨 있는 아기 고양이 군이를 발견했다.
고양이와 함께 살아본 적이 없어 망설여졌지만 그냥 두고 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군이를 집으로 데려갔단다.
[희연 씨 : 바로 병원에 데려가고 싶었는데 늦은 시간이라 연 곳이 없었어요. 그래서 밤새 마음 졸이다 아침이 되자마자 병원에 데려갔어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여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하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했기에 희연 씨는 군이와 함께 출근을 하면서 돌봐줬단다.
그렇게 희연 씨의 가족이 된 군이는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강하고 활기찬 냥이로 거듭나게 됐다.
조금 크더니 희연 씨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하는 일을 참견하거나 머리카락을 물어뜯는 등 집사 괴롭히기에 맛이 들렸다고.
가끔은 그렇게 군이에게 시달리지만 희연 씨는 건강하게 자라준 군이가 마냥 고맙고 사랑스럽단다.
현재 군이는 희연 씨와 단둘이 살고 있지만 가끔씩 같이 본가에 내려가 지내기도 한다는데.
[희연 씨 : 본가에 올해 7살 된 강아지 설이가 있는데 아주 어릴 때부터 봐서 그런지 사이가 좋은 편이에요.]
처음 군이와 만났을 때 설이는 마치 제 자식을 돌보듯 살뜰히 챙겨줬다고 한다. 군이 역시 설이를 잘 따랐다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커서 그런지 설이를 이겨 먹으려고 든다는 군이.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도 항상 붙어 있으려고 하는 사이란다.
군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희연 씨는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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