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줄게옹!"..집사 과제보고 영감 떠오른 미술 특기 냥이
노트펫
입력 2020-04-20 18:10 수정 2020-04-20 18:11
[노트펫] 실습 과제를 하는 집사를 보고 직접 해주겠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고양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는 집사 채은 씨.
채은 씨가 자신과 놀아주지 않고 계속 노트북만 쳐다보자 고양이 '쿠마'는 관심을 받고 싶었는지 주위를 맴돌며 슬쩍슬쩍 방해를 하기 시작했다는데.
화면을 가리거나 손을 잡는 등 방해를 하다가 지쳤는지 결국 쿠마는 집사 옆에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 있었다고.
그런 쿠마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실습 과제를 하는 채은 씨의 모습이었다.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연필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쿠마는 자기도 해보고 싶었는지 앞발로 덥석 연필을 붙잡았단다.
연필을 꼭 붙잡고 집사가 움직이는 대로 가만히 있던 쿠마는 뭔가 영감이 떠올랐는지 힘을 힘껏 주며 연필을 자기 쪽으로 당겼다고 한다.
채은 씨는 "실기 과제 하는 모습이 신기했는지 옆에 와서 만져보더라고요"라며 "그리고는 연필을 뺏어서 자기가 색칠을 하려는 것처럼 행동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쿠마는 화가가 되려는 모양이다.
집사의 과제로 예술혼을 불태우려고 한 미술 특기냥 쿠마는 올해로 1년 11개월 된 고양이다.
호기심이 많고 사람을 좋아해 채은 씨의 집에 왔을 때도 별다른 경계나 두려움 없이 바로 적응을 했다고.
집사가 화장실에 갈 때마다 따라가 기다려주고 애교를 부리는 등 순한 개냥이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앙칼지고 변덕스러운 모습으로 밀당을 한다는 쿠마.
그래도 집사 껌딱지라 채은 씨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하느라 관심을 주지 않으면 그 물건에 관심을 보이거나 질투를 한단다.
평소 창밖을 멍하니 쳐다보는 게 취미이자 특기일 정도로 느긋한 성격의 쿠마가 무서워하는 게 있다면 바로 청소기.
한 번은 채은 씨의 품에 안겨 있다가 청소기 소리가 나자 정신없이 도망갔다는 쿠마.
그 과정에서 발톱으로 채은 씨의 팔을 다 긁어 버리는 바람에 채은 씨는 연고를 바르고 잠시 누워 있었다고.
아파하는 채은 씨를 보고 쿠마는 내심 미안했는지 슬그머니 옆으로 다가와 애교를 부리며 자기가 발톱으로 긁은 쪽 팔을 핥아줬단다.
이렇다 보니 채은 씨는 쿠마를 마냥 예뻐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채은 씨는 "쿠마야. 간식 좀 그만 달라고 하고,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오래오래 나랑 살자"라며 애틋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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