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화난 표정으로 인상 팍 쓰고 상추 먹방하는 고양이..'왜 화났어?'
노트펫
입력 2020-04-16 18:10 수정 2020-04-16 18:12
[노트펫]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상추를 뜯어 먹는 고양이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묘 '링고'의 보호자 다빈 씨는 SNS에 "상추 먹방하는 고영희 님 또 계시나요?"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집사의 손에 들린 상추를 뜯어 먹는 링고의 모습이 담겼다.
마치 맛있는 간식이라도 먹는 듯 상추를 오물오물 씹어 먹는 링고.
앙증맞은 분홍 혀를 날름거리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링고의 표정은 영 마음에 들지 않아 보이는데.
단단히 화가 난 표정을 짓고 있는 링고는 인상을 팍 쓴 채 존재감 넘치는 미간 주름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귀 뒤로 힘주고 열심히 먹는 거 진짜 세상 귀엽다", "역시 캣닢보단 상춧잎이지. 취향 존중!", "아가, 왜 이렇게 화난 표정으로 먹어? 안 뺏어 먹을게 인상 풀어", "아니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잔뜩 심통 났는데 그게 너무 사랑스럽다"며 귀여운 링고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빈 씨는 "제가 삼겹살을 먹으려고 상추를 씻어 식탁에 올려놨더니, 링고가 관심을 가지고 핥길래 줘봤더니 폭풍 먹방을 했다"며 "이후 상추를 더 달라고 야옹야옹하면서 다리를 막 비볐지만, 혹시나 설사를 할까 봐 더 주진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링고가 처음 집에 왔을 땐 건사료도 습사료도 다 잘 안 먹어서 걱정했었는데, 요즘은 없어서 못 먹을 정도"라며 "이제 사료뿐 아니라 상추까지 잘 먹게 됐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링고는 생후 1살로 추정되는 페르시안 수컷으로, 과거 파양을 당해 보호소에서 지내던 중 다빈 씨를 만나 가족이 됐다.
본가의 고양이도 길냥이 출신인 구조묘라 그런지, 다빈 씨는 소외된 친구들이라는 느낌 때문에 파양묘나 유기묘, 구조묘들에게 더 관심이 갔었다고.
그래서 고양이 입양을 위해 여러 보호소를 다니다 링고를 만나게 됐단다.
다빈 씨는 "보호소에 수많은 예쁜 아이들이 많았는데, 링고가 안 좋은 환경에서도 절 보자마자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는 걸 보자 이 친구는 데려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바로 데려오게 됐는데, 첫날부터 폭풍 꾹꾹이를 해서 데리고 온 지난 2월 14일부터 쭉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있다"고 행복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링고는 정말 제가 봤던 고양이 중 제일 개냥이로, 너무 착하고 얌전하고 애교도 많아 세상 사람들한테 다 자랑하고 싶다"며 애정을 표현한 다빈 씨.
"누군가 현관을 똑똑하면 다른 고양이들처럼 숨는 대신 링고는 강아지처럼 으르렁거리면서 현관으로 뛰어나가는데, 그게 절 지켜주려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링고야, 나한테 와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이대로 쭉 건강하게만 내 옆에 있어 줘"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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