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무늬 그린 거 아닙니다"..당나귀 아빠와 얼룩말 엄마를 둔 아기 당룩말
노트펫
입력 2020-04-13 14:10 수정 2020-04-13 14:11
[노트펫] 아빠 당나귀에게 생김새를, 엄마 얼룩말에게 무늬를 물려받은 아기 존키(zonkey)가 발견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은 케냐 치루 힐스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아기 존키에 대해 보도했다.
존키는 얼룩말(Zebra) 엄마와 당나귀(Donkey)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하이브리드 종으로, 이름 역시 얼룩말과 당나귀를 합해 지어졌다.
동물 구조 및 재활 기관인 '데이비드 쉘드릭 야생동물 보호협회'에 따르면, 이름이 없는 엄마 얼룩말은 과거 새로운 터전을 찾기 위해 케냐의 동차보 국립공원을 벗어나 그 지역의 소떼와 어울렸다.
이에 아기 코끼리, 코뿔소, 고아가 된 얼룩말 등을 보살피고 있는 치루 힐스 국립공원에서 녀석을 돌보기로 했다.
치루 힐스 국립공원으로 옮겨진 뒤 녀석을 돌보던 이들은 엄마 얼룩말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12개월 뒤 당나귀와 얼룩말을 반반 섞어 놓은 아기 존키가 태어났다.
이에 국립공원 사람들은 어떻게 이 일이 일어나게 됐는지 빠르게 파악했고, 엄마 얼룩말이 소떼와 어울리던 시절 같은 무리에 있었던 아빠 당나귀와 눈이 맞았던 것 같다고 알렸다.
치루 힐스 국립공원 측은 "존키는 당나귀의 튼튼한 몸과 얼룩말의 줄무늬 다리를 결합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며 "평범한 삶을 살겠지만 존키는 노새로 번식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엄마 얼룩말과 아기 존키는 국립공원에서 평화롭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새로운 야생 얼룩말 무리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이곳에서 생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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