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청경채 주자 버럭 화내는 강아지.."내 취향 아니개!"
노트펫
입력 2020-04-10 18:11 수정 2020-04-10 18:12







[노트펫] 견생 처음 청경채를 맛본 강아지는 자신의 취향이 아니었는지 주인에게 버럭 화를 냈다.
강아지 '두부'의 보호자 지수 씨는 최근 점심으로 쌈밥을 주문했다.
평소 두부가 채소든 과일이든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어 그날 배추도 주고, 토마토도 조금 줬다는 지수 씨.
맛있게 받아먹기에 내친김에 지수 씨는 그동안 한 번도 준 적 없었던 청경채도 줘봤다고 한다.
그런데 처음 보는 음식이라 그런지 두부는 계속 냄새를 맡기만 했다고.
취향이 아닌가 싶어 지수 씨가 청경채를 치우려고 하자 그건 또 싫었는지 냉큼 맛을 봤다는 두부. 잠시 맛을 음미하던 두부는 다짜고짜 화를 내기 시작했단다.
[지수 씨 : 청경채를 맛보더니 자기 취향이 아니었는지 버럭 화를 냈어요. 다른 채소는 좋아하기에 청경채도 먹을 줄 알았는데 마음에 안 들었나 봐요.]
이후 지수 씨가 청경채를 치우려고 하자 두부는 먹지도 않을 거면서 입에 물고 있었단다. 먹는 건 싫지만 빼앗기기는 더 싫었던 모양이다.
밝고 노는 것을 좋아하고 자기주장도 강한 두부는 사실 유기동물입양 플랫폼을 통해 가족이 된 아이란다.
함께 살던 강아지가 노화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 많이 힘들었다는 지수 씨. 그때 우연히 두부의 사연을 접하게 됐단다.
그 뒤로 계속 눈앞에 아른거리는 두부는 모르는척 할 수 없었던 지수 씨는 그렇게 입양을 결심했다고 한다.
처음 집에 오고 1~2달 동안 두부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소리에 예민해 밖에서 나는 작은 소리에도 반응을 했고 TV에서 나는 사소한 소리에도 심하게 짖었다고.
어린 나이에 유기가 되어서 그런지 사회성도 너무 안 좋고 산책 매너도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단다.
[지수 씨 : 놀자는 표현을 몰라서 산책을 하다 강아지들을 만나면 무조건 짖었어요. 큰 개들한테도 달려들려고 해서 애를 많이 먹었죠.]
게다가 입질이 심해서 손, 발, 꼬리 등 몸에 손을 대는 것도 싫어했다고.
하지만 지수 씨는 포기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두부를 지켜보며 산책도 많이 시켜주고 유치원도 보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두부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렇게 1년이 지난 현재, 두부는 짖음이 많이 줄었고 산책을 할 때 친구들을 보면 짖지 않고 같이 냄새를 맡는다고 한다. 물론 입질도 거의 없어졌다.
[지수 씨 : 두부가 저에게 오고 나서 조금씩 바뀌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감동을 받아요. 친구들도 두부가 갈수록 예뻐진다고 하는데 이런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너무 좋아요.]
2살이 된 지금 자기주장도 잘 하고 사람도 엄청 좋아하게 됐다는 두부는 손님들만 오면 무릎쟁이가 되어 지수 씨는 쳐다도 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럴 땐 약간 서운하기도 하지만 아침에 막 일어났을 때 애교를 부리며 계속 만져달라고 하는 두부를 보면 그저 사랑스럽기만 하다고.
[지수 씨 : 두부의 특기는 노즈워크예요. 똑똑해서 개인기 같은 것도 금방 배우는 아이랍니다.]
올 때부터 몸에 결석이 있어 수술을 했고 슬개골도 안 좋아 평생 관리를 해줘야 하지만 그런 건 하나도 힘들지 않다는 지수 씨.
지수 씨는 "두부야 앞으로 안 아프고 건강하게 하고 싶은 거 다 했으면 좋겠어"라며 "같이 좋은 곳도 놀러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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