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덕분에 입양?..美보호소 4년 묵은 기피견의 견생역전
노트펫
입력 2020-04-03 15:11 수정 2020-04-03 15:12
[노트펫]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COVID-19 pandemic) 덕분에(?) 동물보호소에서 4년을 지낸 유기견이 새 주인을 만났다고 미국 NBC방송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 ‘투데이 쇼’ 온라인판이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살 핏불 테리어 믹스견 ‘토레토’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엘센트로 시(市)에 있는 임페리얼 카운티 휴메인 소사이어티(HSIC) 보호소에서 4년을 보냈지만, 맹견이라는 이유로 기피됐다. 게다가 코에 치료할 수 없는 암이 있어서, 입양 명단 맨 아래로 밀려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위기로 동물보호소들과 동물단체들은 유기동물을 임시보호해달라고 다급하게 미국 전역에 요청했다. 동물 구조 프로그램 연출한 TV 프로듀서 마이클 레빗(52세)은 동물보호소들을 돕기 위해 유기견을 임시보호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나는 개를 임시보호하는 것에 관해 동반자와 상의했고, 그 어느 때보다 지금 (필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해) 동의해줬다”며 “우리는 나서서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레빗은 HSIC 홈페이지에서 유기견 동영상들을 보다가 토레토의 영상을 보게 됐다. 그 순간 그는 입양을 각오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토레토를 집으로 데려와서 동반자 마크 로렌, 핏불 믹스견 ‘트루퍼’와 ‘넬슨’에게 인사시켰다.
레빗은 “입양되거나 임시보호 되기 가장 힘든 개 유형 3가지는 핏불, 노령견, 장애견이었다”며 “토레토는 3가지 모두에 해당됐지만, 영상에서 토레토는 아주 아름다웠고 내 마음을 훔쳤다”고 털어놨다. 그는 “‘왜 안 돼?’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모두 집에 있고, 그것에 쏟을 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토레토는 온순하고 다정한 개였다. 트루퍼와 넬슨은 바로 토레토와 친해졌고, 토레토는 가족과 잘 맞았다. 1시간 만에 레빗과 로렌은 토레토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레빗과 로렌은 토레토에게 최첨단 방사선 치료를 시키기로 결정했다. 또 토레토가 버릇없게 될 정도로 많이 사랑해주고 싶다고 레빗과 로렌은 귀띔했다. 레빗은 자신이 토레토에게 준 것만큼 받은 것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나는 팬데믹 같은 심각한 것에 불안과 강박으로 고통 받는 경향이 있는데, 내가 이 힘든 시기를 견디는 데 엄청나게 도움이 됐다”며 “나 자신 말고 다른 존재에 집중하고 돌볼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도 좋았고, 우리 가족이 돼서 토레토에게도 좋았다”고 밝혔다.
보호소들이 임시보호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일부 돕는 것도 주저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특히 토레토 같은 노령견은 성견이나 강아지에 비해 온화한 경향이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레빗은 “우리 모두 미래를 걱정할 때, 개들은 이 순간을 사는 데 능숙하고, 이 무섭고 불확실한 시대에 개들은 아마도 우리에게 가장 위대한 교훈을 가르쳐줄 수 있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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