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만난 아픈 강아지 두고 갈 수 없었던 커플, 입양 후 달라진 모습 공개
노트펫
입력 2020-04-01 15:10 수정 2020-04-01 15:10
[노트펫] 그대로 두면 생명을 잃을 만큼 위태로웠던 강아지가 여행 중인 커플을 만난 후 기적 같은 변화를 보여줬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멕시코를 여행 중이던 커플이 길에서 만난 아픈 강아지를 입양한 사연을 소개했다.
루비 마운더는 파트너인 맥콘빌과 여행을 마치고 멕시코 믹스킥을 떠나기 직전 강아지 '미구엘(Miguel)'과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미구엘은 갈매기들의 괴롭힘에 의해 털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고, 몸무게는 정상에 반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다른 길거리 개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루비는 "동물 애호가로서, 우리는 마을 떠나기 전 항상 멕시코의 길거리 개들에게 음식을 주곤 했다"며 "그때 털이 거의 없는 상태인 미구엘이 우리에게 왔고, 녀석이 하고 싶었던 건 오직 내 무릎에 앉고 싶은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에는 길 잃은 개들이 많지만, 그때처럼 작고 건강하지 못한 개를 본 적이 없다"며 "너무 마르고 털도 없어 쥐나 작은 공룡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루비는 무기력한 미구엘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알아봤지만, 주변 동물 보호소가 모두 꽉 찼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결국 그녀는 직접 미구엘을 돕기로 했고, 검사비와 백신, 약값으로 약 1,400달러(한화 약 171만 원)를 썼다.
검사 결과 미구엘은 심한 영양실조와 가려움을 유발하는 피부질환, 내부 기생충에 시달리는 상태였다.
이후 이 커플은 미구엘을 입양해 함께 여행을 시작했고, 이후 미구엘은 이전과 같은 강아지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몰라보게 변했다.
지난 5개월 동안 미구엘은 몸무게가 두 배 이상 늘었고, 털도 다시 자랐으며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있게 됐다.
또한 소심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당당하고 호기심 많은 강아지로 변했다.
루비는 "처음에는 미구엘이 위층이나 먼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에너지가 부족했기 때문에 우리가 안고 다녀야 했지만, 지금 녀석은 너무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우리와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루비와 이브는 이달 초 멕시코를 떠나야 했다.
미구엘은 전염병이 가라앉을 때까지 멕시코에 있는 이브의 친구 집에서 임시보호를 받게 됐다.
갑작스러운 작별에 힘들었지만, 이브는 매달 200달러씩 미구엘의 진료비를 지불하고 있으며, 영상통화로 녀석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이브는 미구엘을 자신이 사는 브리즈번으로 데려오기 위해 운송과 검역, 항체 검사 통과를 위해 갖은 노력을 하며 하루빨리 녀석과 재회하길 바라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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