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확진자 고양이도 코로나19 양성..`세계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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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4-01 14:10 수정 2020-04-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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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홍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고양이가 세계에서 2번째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농수산보호부(AFCD)는 지난 3월 30일 애버딘에 사는 25세 여성의 쇼트 헤어드 고양이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서, 주인과 격리시켰다고 밝혔다. AFCD 대변인은 고양이의 입, 코, 직장에서 채취한 검체가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고양이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양이 주인은 센트럴 지역 바에 갔다 온 뒤, 지난달 20일부터 고열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같은 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중증 상태에 있다고 한다.

이에 앞서 벨기에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외신들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리에 주(州)에 사는 여성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후 일주일 뒤에 고양이도 같은 증상을 보였다. 고양이의 대변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벨기에 고양이는 다른 사례와 달리 구토, 설사,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지만, 현재 회복했다고 벨기에 정부는 밝혔다.

홍콩에서 포메라니안 반려견 ‘베니’와 저먼 셰퍼드도 주인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베니는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AFCD는 코로나19보다 기저질환과 고령이 더 개연성 있는 사인으로 판단했다. 저먼 셰퍼드는 격리시설에서 계속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반응이 나왔다.

홍콩 당국의 확진자 반려동물 격리시설에 지난달 31일 기준 개 27마리, 고양이 15마리가 수용됐다.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온 데 반해 이 고양이만 양성 반응이 나온 것.

수의학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 개보다 고양이가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될 가능성이 더 높지만,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킨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로렌 두로셔 바벡 수의사는 “고양이와 개의 면역체계가 매우 유사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의 호흡기 세포에 침투할 때 이용하는 ACE2 수용체의 단백질이 개보다 고양이와 더 유사하다”며 “그러나 (고양이의 전염)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여겨진다”고 밝혔다.

실제로 격리시설에 있는 반려동물 42마리 중에서 고양이 1마리만 유일하게 양성 반응이 나왔다.

`코로나19 약한 양성` 홍콩 반려견 하늘로..견주 부검 반대

[노트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인 홍콩 반려견이 격리 해제 후 집에서 숨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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