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길 잃은 4살배기 이틀간 지킨 美반려견..`아이 건강해`
노트펫
입력 2020-03-30 18:10 수정 2020-03-30 18:12
[노트펫] 반려견이 길을 잃고 헤매는 4살 아이를 이틀간 숲에서 지켜준 덕분에 아이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살 아이 에블린 베이디 사이즈는 지난 25일 미국 앨라배마 주(州) 리 카운티 소재 가족 친구의 집 뒷마당에서 마운틴 커 반려견 ‘루시’와 놀다가 실종됐다. 가족 친구와 함께 루시를 산책시키다가, 아이가 루시와 함께 사라졌다. 놀란 친구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원봉사자 400명이 수색팀에 자원했고, 헬리콥터 2대와 경찰견들이 동원됐다.
대규모 수색팀이 25일과 26일 이틀간 일대를 수색했지만 아이를 찾지 못했다. 숲에서 아이의 발자국을 발견했지만, 아이의 종적은 묘연했다.
수색팀이 실종 이틀째인 지난 27일 도로를 따라 수색하다가 개가 짖는 소리를 들었다. 루시가 수색팀을 향해 위치를 알리는 소리였다! 수색팀이 루시의 소리를 따라 찾아간 곳에 아이가 있었다.
집에서 1마일(1.6㎞)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소나무가 우거진 계곡에서 아이는 다친 데 없이 멀쩡한 채 잠들어 있었다. 이틀 넘게 숲에 있던 아이 같지 않았다. 반려견이 곁을 지킨 덕분에 아이가 겁먹지 않고 씩씩하게 지낸 것으로 보였다.
수색에 자원한 앨라배마 주 공군 제 187 전투비행단 지휘관 에드워드 D. 케이시 대령은 “그것은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다”며 “아이가 잠에 깨서 일어났고, 우리를 보고도 침착했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아이가 이틀간 홀로 숲에서 지냈기 때문에 공황 상태로 제정신을 잃고 울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예상을 깨고 아이가 이렇게 외쳤다고 전했다. “오, 나는 여기서 보낸 이틀 밤에 대해 엄마에게 빨리 말하고 싶어요. 왜 숲에 사람들이 많죠?” 아이는 수색팀에게도 이틀간 경험을 쉴 새 없이 말해줬다고 한다.
수색팀은 이틀간 굶은 아이에게 오렌지 음료수, 바나나, 그래놀라 바 등을 조금씩 먹인 후 부모에게 데려다줬다. 리 카운티 보안관 제이 존스는 찰과상과 탈수증을 제외하고 아이는 좋은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아이의 어머니 어맨다 사이즈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서 수색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아이가 어떻게 길을 잃고, 이틀간 어떻게 지냈는지 직접 말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아이는 미끄러운 길에서 미끄러져 계곡에서 헤매게 됐고, 집을 봤지만 “나는 용감해서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는 길에서 하룻밤을 잤고, 수색팀이 자신을 발견한 계곡에서 이틀 밤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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