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아기 여우, 반려견과 종(種) 뛰어넘은 우정
노트펫
입력 2020-03-30 16:10 수정 2020-03-30 16:12
[노트펫] 영국에서 부모가 버린 새끼 여우가 반려견과 친구가 돼, 종(種)을 뛰어넘은 우정을 맺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여우 수컷이 새끼들을 물어죽이면서, 새끼여우 ‘로지’는 버림받았다. 그러나 생후 15주 된 새끼여우 로지에게 부모보다 더 소중한 가족이 생겼다. 바로 레이크랜드 테리어와 패터데일 테리어 믹스견 ‘매디’다.
견주 리처드 볼러(44세)가 지난해 건설업을 정리하고, 애인 헬렌(41세)과 영국 잉글랜드 베드퍼드셔에서 웨일스 북부 코웬으로 귀촌하면서 매디는 로지와 만났다. 볼러가 로지를 입양하면서, 둘은 종을 뛰어넘은 친구가 됐다.
볼러는 “로지의 어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진 것이 없다”며 “우리가 아는 전부는 로지의 아버지가 흉포해져서 로지만 살아남았고, 로지가 눈도 뜨기 전에 사람 손에 길러졌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디에게 천천히 로지를 소개했다”며 “매디는 항상 놀기를 좋아하는 데다 새끼 여우에게 노는 것은 본능이라, 둘은 아주 잘 지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둘이 가장 친한 친구가 됐지만, 로지가 아직 너무 작아서 우리는 항상 둘이 함께 노는 것을 지켜본다”고 덧붙였다.
볼러가 텃밭에 농사짓고, 휴가철에 방을 임대하는 동시에, 야생 사진작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 덕분에 둘의 우정은 멋진 사진으로 기록됐다. 특히 그가 트위터에 올리는 로지와 매디의 사진들이 화제가 됐다.
로지는 매디를 보고 따라하면서 배우는 데다, 매우 영리한 여우여서, 배변 훈련까지 거의 마쳤다고 한다. 견주는 매디가 강아지일 때보다 더 빠르게 습득한다며 로지를 칭찬했다.
로지를 조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러는 강조했다. 집뿐만 아니라 정원과 텃밭에 로지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풀어주기 위해서다.
현재 볼러는 매디와 로지에게 밥도 따로 주고, 로지를 거실에서 따로 재운다. 로지가 전선을 물어뜯기 때문에 큰 개집 안에서 재운다고 한다. 로지가 충분히 크면, 매디와 함께 재울 생각이다. 다만 둘은 놀기와 간식 먹기만은 꼭 함께 한다고 귀띔했다.
Another foxy pic to hopefully lift your spirits in this worrying time. A young Rosie with her best mate Maddy. Just love their zest for life. pic.twitter.com/RUWnYyUnUa
— Richard Bowler (@RichardBowler1) March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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