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냥 검거했어요"..현관문 직접 열고 집 나온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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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3-25 18:10 수정 2020-03-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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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현관문을 직접 열고 집을 나온 고양이가 집사에게 그 자리에서 검거됐다.

최근 반려묘 '박뱅철(이하 뱅철)'의 집사 주비 씨는 SNS에 "가출청소년 검거했어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가출을 시도하다 주빈 씨 오빠에게 꼼짝없이 잡혀버린 뱅철이의 모습이 담겼다.

현행범으로 체포되자 민망한지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뱅철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집 밖은 위험하다냥", "토실토실한 배가 너무 귀엽다", "고양이가 원래 이렇게 큰가요? 왕 크니까 왕 귀엽네"라며 귀여운 뱅철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비 씨에 따르면 뱅철이는 몸집이 크고 몸이 길다 보니 문을 열 수 있다고.

"방문뿐 아니라 현관문도 열어버려 안전문을 설치해 외출할 때면 막아두고 나가야 한다"며 "최근 안전문을 깜빡하고 외출해 서둘러 집에 돌아갔다 문 앞에서 이름을 불렀더니 '야옹~'하고 현관문을 열고 나오길래 오빠가 턱 잡은 후 제가 사진을 찍었다"고 주비 씨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잡힐 땐 '꺄항'하는 소리를 내지만 반성하는 기미는 없는 표정이었다"며 "예전엔 밥 먹듯이 가출을 시도했지만, 지금은 안전장치를 해놔서 다행히 나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뱅철이는 생후 15개월 된 벵갈 수컷으로, 집사 곁을 제일 좋아하는 집사 껌딱지 개냥이다.

매력 포인트는 다른 벵갈 친구들보다 다소 큰 몸집으로, 8kg의 몸무게를 자랑한단다.

취미와 특기는 물론 문 열기!

어떤 문이든 척척 여는 뱅철이는 종종 주비 씨 오빠가 볼일을 보고 있을 때 화장실 문을 열어 난감하게 만들기도 한다는데.

"가정분양을 받으러 간 곳에서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뱅철이가 갑자기 제 무릎에 앉더니 떠나질 않았다"는 주비 씨.

"간택 당해서 데려온 아이라 그런지 더 뜻깊은 것 같다"며 "아직도 뱅철이는 저에게 쭙쭙이를 해준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최근 집에 어항이 들어왔더니 뱅철이가 어항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며 "뱅철아, 어항 물 좀 그만 먹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자!"라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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