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베이비들"..완벽 아이라인으로 새내기들 부러움 산 뷰티 냥이

노트펫

입력 2020-03-23 18:10 수정 2020-03-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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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화장 중에서도 가장 난도가 높다고 알려진 아이라인 꼬리 그리기.

대학 또는 직장에 막 들어간 새내기 중에는 완벽한 아이라인을 위해 뷰티 유튜브 채널을 보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이들이 있을 텐데.

여기 날 때부터 완벽한 아이라인을 가지고 있어 뷰티 꿈나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고양이가 있어 소개한다.

세상 착해 보이는 동그랗고 커다란 눈. 여기에 위쪽으로 향하는 아찔한 아이라인 꼬리를 더하면 또렷하면서도 도도해 보이는 눈매 완성!

좌로 보나 우로 보나 금손이 그린 것 같은 아이라인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는 올해로 약 2살 된 고양이 '로미'다.

웬만한 실력자가 아니면 완벽하게 좌우대칭을 이루는 아이라인은 그릴 수가 없다는데 로미는 날 때부터 이런 형태의 털을 가지고 있었단다.

로미의 집사인 로미맘 씨도 아이라인처럼 난 털이 너무 신기해 가끔 눈가를 만지며 확인을 해본다고.

화장을 잘하고 싶어 연습 중인 이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는 로미는 사실 길냥이 출신이다.

랜선 집사로 생활하다 새 가족을 들이기 위해 유기묘 입양을 알아보던 로미맘 씨는 재작년 12월 SNS에서 로미의 사연을 보게 됐다.

박스에 담겨 한 카페 앞에 버려진 로미. 낯선 환경에 무서웠는지 하도 울어대서 목이 쉬어 있었다고 한다.

한눈에 로미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로미맘 씨는 마음을 굳게 먹고 집사가 되기로 했단다.

[로미맘 씨 : 랜선 집사 생활만 해봐서 그동안 고양이들은 다 개냥이인줄 알았는데 로미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집에 완벽히 적응한 로미는 까탈스럽고 도도한 주인님이 됐다.

대부분의 냥이들이 없어서 못 먹는다는 츄르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입맛이 까다로워 여러 습식을 시도해봤지만, 아직도 건식만 고집하고 있다고.

또, 출근한 사이 심심할까 봐 로미맘 씨가 큰마음 먹고 구매한 자동 장난감, 비싼 장난감 등은 무시하고 오로지 집사가 흔들어주는 카샤카샤만 좋아한단다.

[로미맘 씨 : 하루라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고 제가 힘들어서 모르는 척하고 있으면 울면서 자기 주장을 해요.]

이런 로미를 위해 헌신을 다 하는 집사의 노고를 이해해 주고 먼저 다가와 애교를 부려주면 참 좋으련만.

도도한 로미는 평소 안는 것도, 젤리는 만지는 것도 모두 허락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원할 때만 집사의 옆에 머무르다 가버린단다.

집사를 정말 집사처럼 부리는 로미가 순한 양이 되는 순간이 있다면 바로 동물 병원에 갔을 때다.

병원에 도착하면 모든 것들이 다 낯설고 그나마 의지할 사람이 집사뿐이라고 생각했는지 품으로 파고들어 폭 안겨 있다고.

한편으로는 그 모습이 짠하기도 하면서 의지를 해준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는 로미맘 씨.

[로미맘 씨 : 물론 집에 도착해 이동장 문을 열어주면 쌩하니 가버려요. 짝사랑이지만 항상 아껴줘야죠.]

항상 로미가 일 순위라는 로미맘 씨는 "로미야 네가 어떤 이유로 버려졌는지 모르겠지만 난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네 옆에 있을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로미의 묘생이 춥지 않고 배고프지 않고 안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라며 "지금처럼 항상 별 탈 없이 잘 지내주기만 바랄게"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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