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닦는 고양이 본 적 있냐옹?..`집사 따라냥이의 진화`

노트펫

입력 2020-03-23 17:11 수정 2020-03-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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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고양이가 집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한 끝에, 아침마다 이빨을 닦는 경지에 올랐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전했다.

2살 얼룩고양이 ‘아킬레스’는 집사 껌딱지 고양이다. 집사 스테파니 이시드로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이시드로가 하는 일 중 마음에 드는 것을 따라한다.

이시드로는 “아킬레스는 내가 하는 것을 관찰하고, 내 일상생활이나 습관을 골라서 따라하는 데 극도로 뛰어나다”고 귀띔했다. 그녀는 “아킬레스는 작은 나(mini me) 같다”며 “내가 침대로 가서 자면 아킬레스도 침대로 들어가고, 심지어 잠도 나랑 아주 비슷하게 잔다”고 자부했다.

특히 아킬레스가 다른 고양이들과 다른 점은 매일 아침 이빨을 닦는 고양이란 점이다. 아킬레스는 새끼고양이 시절부터 집사를 따라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화장실로 간 후 칫솔로 이빨을 닦아 집사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집사의 자매들이 이시드로의 집에 놀러왔다가 간 후, 화장실 칫솔꽂이에 칫솔들이 여러 개 꽂혀있게 되면서 아킬레스의 이빨 닦기가 시작됐다. 이시드로가 아침에 이를 닦자, 아킬레스는 엄마를 따라서 동생들의 칫솔로 이빨을 닦기 시작했다.

처음에 칫솔 냄새를 맡더니, 칫솔을 물어뜯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칫솔로 이빨 구석구석을 닦았다. 앞발로 칫솔을 잡을 수 없어서, 아킬레스는 칫솔꽂이에 꽂힌 칫솔을 입에 물고 씹는 방식으로 이빨을 닦아야만 했던 것이다.

집사는 “나는 평소대로 아침에 이를 닦고 있었는데, 아킬레스가 갑자기 나를 따라서 내 동생의 칫솔로 이빨을 닦으려고 하는 것을 알아챘다”며 “처음에 나는 ‘역겹다!’고 생각했지만, 아킬레스가 종종 이빨을 닦기 시작하자, 천재적이라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거의 대부분의 개나 고양이가 이빨 닦기를 싫어한 반면, 아킬레스는 스스로 이빨을 닦으니 엄마로선 편하고 위생적으로도 좋았던 것. 이시드로는 “심지어 나는 아킬레스를 위해서 여분의 칫솔을 남겨두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그녀는 “나는 살면서 많은 반려동물을 길러봤지만,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없다”며 “만약 내가 밤에 아킬레스가 화장실에 들어오도록 허락한다면, 아킬레스는 잠자기 전에도 이빨을 닦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그녀는 아킬레스가 “구강 위생의 선두에 있다”고 칭찬했다.

아킬레스가 깔끔해질 뿐만 아니라, 집사를 따라하는 행동을 보면서 아킬레스가 얼마나 집사를 사랑하는지도 느껴진다고 이시드로는 뿌듯해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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