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표정으로 SNS 스타된 강아지의 반전 정체..'아궁이 고구마 훔쳐먹다 딱 걸려'
노트펫
입력 2020-03-20 18:11 수정 2020-03-20 18:12
[노트펫] 아련한 표정으로 하루 아침에 SNS 스타가 된 강아지의 반전 정체가 밝혀져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7일, 다비치 멤버 강민경이 반려견 '휴지' 계정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아이를 찾습니다. 너무 귀여워서요"라는 글과 함께 공개 수배(?)한 강아지 한 마리.
사진 속 강아지는 입 주위에 정체 모를 무언가를 묻힌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 아련한 표정이 특히 시선을 강탈한다.
강민경뿐 아니라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 강아지의 매력에 매료되며, 사진 속 강아지는 '공사장에서 놀다 온 강아지'라는 별명과 함께 SNS 스타로 등극했다.
사진 속 강아지 '재롱이'의 보호자 재은 씨에게 사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재은 씨는 "저희가 시골집에 가면 마당이 있어 재롱이의 목줄을 풀어주고 그냥 돌아다니게 한다"며 "그런데 평소 재롱이가 돌 빼고는 그냥 아무거나 입에 다 넣고 먹는 아이라 항상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당시 갑자기 재롱이가 안 보여 느낌이 쎄해서 불렀는데, 오지도 않고 어딨는지도 모르겠고 해서 가족들이 다 찾아 나섰다"며 "이후 집 뒤편에 있는 불 꺼진 아궁이에 얼굴을 박고 허겁지겁 무언갈 먹고 있는 재롱이를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놀란 재은 씨가 달려가 안는 순간까지도 아궁이 속에 열정적으로 고개를 파묻고 있었다는 재롱이.
재롱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바로 '고구마'였다.
재은 씨는 "당시엔 시골이라 병원도 없어 혹시나 먹으면 안 되는 것이라도 먹었을까 봐 놀라고 엄청 애가 탔었다"며 "그 안에 먹을만한 음식이 고구마뿐이어서 아마 고구마를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입 주위에 묻은 건 장작 타고 남은 재인 것 같다"며 "이후 엄마가 애 너무 지저분하다고 세수 조금 씻긴 상태가 그 아련한 표정 사진의 상태"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수많은 랜선 집사들을 양성한 아련한 표정의 비밀은 고구마 훔쳐먹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후 세수를 당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앙증맞은 외모를 자랑하는 7살 난 말티즈 수컷 재롱이는 평소 음식뿐만 아니라 옷이나 이불, 가방이며 신발 등 씹을 수 있는 건 일단 입에 넣고 맛보는 타입이라고.
그런 재롱이 때문에 가족들은 늘 걱정이지만, 아무 잘못도 없다는 듯 아련한 표정을 지을 때면 너무 귀엽고 또 마냥 행복해 보인단다.
"재롱이는 집에서는 조용하고 순둥이인데, 밖에만 나가면 누구보다 활발한 성격이 된다"며 웃는 재은 씨.
"좋아하는 담요나 옷을 못 먹게 해서 미안한데, 누나를 이해 좀 해줬으면 좋겠다"며 "재롱아, 우리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자. 누나가 더 잘할게!"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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