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임시보호도 드라이브-스루?`..美 임시보호 신청 쇄도

노트펫

입력 2020-03-20 16:11 수정 2020-03-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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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반려동물 입양이 뚝 끊기면서, 미국 동물관리당국과 단체들이 입양 대신에 임시보호를 호소해서 성공을 거뒀다.

미국 전역의 동물쉼터들은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이겨낼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 임시보호 신청이 전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많은 동물보호소들이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서 문을 닫으면서, 개와 고양이들이 쉼터 우리를 벗어나 집을 찾을 길이 꽉 막혔다. 캘리포니아 주(州) 컨 카운티 애니멀 서비스(KCAS)의 닉 컬렌 담당자는 “입양을 주민에게 의존하는데, 그 길이 아니면 동물들을 쉼터에서 내보낼 수 없다”며 “30일간 동물을 우리에 앉아있게 하는 것은 건전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뉴욕 시(市) 동물관리 당국들이 지난 13일 임시보호 프로그램 지원 공고를 내걸 때만 해도 200장 정도 받겠지 예상했지만, 예상을 뛰어넘었다. 무려 2000명이 지원했다.

또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비영리 동물쉼터 ‘KC 펫 프로젝트’는 지난 16일부터 지원 전화 250통을 받았다. 지원이 많은 날 10통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도 폭발적인 증가세다.

텍사스 주 댈러스 시 동물당국도 지난 13일 공고 후에 100마리 넘는 반려동물들을 임시보호 가정에 보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개 6마리와 고양이 11마리가 임시보호자를 찾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코로나19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서 창의적인 임시보호 지원 방식을 고안한 곳도 나왔다. 캘리포니아 주 컨 카운티 동물관리 당국이 ‘드라이브-스루’ 임시보호 행사를 연 덕분에 동물 104마리가 임시보호 가정을 찾았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CAS는 드라이브-스루(Drive-Thru, Drive-Through) 긴급 임시보호란 창의적인 해결책을 고안해서,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큰 성공을 거뒀다. KCAS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드라이브-스루 임시보호 지원서 양식을 올렸다.

지원자가 사전에 KCAS에 인터넷 지원서를 제출하고, 미리 전화를 준 후 차를 몰고 가서 차 안에서 기다리면, KCAS 직원이 가장 시급한 반려동물을 차 안에 건네주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지난 18일까지 이틀간 개와 고양이 88마리가 임시보호 가정을 찾았다. 지난 19일에는 돼지를 포함해 104마리가 KCAS 우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컬렌 담당자는 “믿기지 않는다”며 “우리가 지역사회로부터 본 것은 전에는 못 본 것으로, 지원이 쇄도했다”고 기뻐했다.

KCAS는 성공에 힘입어, 모바히 쉼터들과 레이크 이사벨라 보호소들의 개와 고양이들도 데려와서 드라이브-스루 임시보호 행사를 통해 집을 찾아줄 예정이다. 컬렌 담당자는 필요할 때까지 계속 이 행사를 이어갈 생각이다.

뉴욕 시 애니멀 케어센터의 케이티 핸슨 대변인은 “뉴욕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입양할 수 없는 이유들 중에서 우리가 찾은 이유 하나는 그들이 결코 집에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임시보호 신청이 증가한 이유는) 외롭다는 감정과 시간이 남는다는 것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비영리동물단체 베스트 프렌즈 애니멀 소사이어티의 줄리 캐슬 최고경영자(CEO)는 “반려동물이 없고, 반려동물 입양을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이 지역 쉼터에서 임시보호를 지원해서 시험해볼 적기”라고 조언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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