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사료 엎자 한심하게 보는 묘르신.."젊은이가 칠칠치 못하다냥"
노트펫
입력 2020-03-16 18:15 수정 2020-03-16 18:15
[노트펫] 함께 한 시간이 쌓여갈수록 점점 사람화되어 가는 듯한 반려동물들.
이불을 덮고 자거나 다채로운 표정을 구사하는 등 사람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 종종 집사를 놀라게 하는데.
최근 J씨는 반려묘 '싸다구(애칭 달규)'의 리얼한 표정을 보고 '저 정도면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달규의 아침밥을 챙겨주기 위해 사료 통을 열려던 J씨는 실수로 통을 엎게 됐단다.
바닥에 흩뿌려진 사료들을 보며 잠깐 넋을 놓고 있던 J씨는 금방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사료들을 주워 담기 시작했다.
그때 어디선가 뜨거운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들었더니 원형 스크래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달규가 그 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고.
[J씨 : 처음에는 사료를 보는 줄 알았는데 저를 보고 있었더라고요. 그것도 엄청 한심하다는 듯이. 사람이었으면 욕을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어요.]
사람 못지않게 표정이 풍부하다는 달규는 올해로 9살이 됐단다.
J씨가 일을 하는 곳 손님의 반려묘였던 달규. 예민한 편이라 공격적인 모습을 종종 보였는데 그런 달규를 손님이 감당을 못하고 있었단다.
이런 사연을 알게 된 J씨는 6개월 차 달규를 가족으로 들이게 됐다고.
[J씨 : 이름을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 찰나 달규가 제 따귀를 때렸어요. 그래서 이름이 싸다구가 됐죠.]
처음 집에 왔을 때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예민한 달규에 J씨의 손에는 상처가 계속 추가되고 있단다.
이처럼 달규는 현 집사에게도 심통을 부리는 사납쟁이이지만 가끔은 J씨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고.
전 집사가 J씨의 집을 방문한 날,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던 달규는 J씨의 품에 안겨 전 집사를 쳐다봤다고 한다.
마치 '이제 내 집사는 이쪽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는데.
[J씨 : 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그렇게 안긴 적이 없어요. 괜히 요물이라고 하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달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J씨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건강이 가장 염려된다며 입을 열었다.
J씨는 "달규찌. 병원에서도 나이에 비해 몸도 건강하고 정신력도 최고라고 했지만 날이 갈수록 누나는 걱정이 많아"라며 "그래도 누나 아기는 네가 키워줘야지? 우리 행복하자"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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