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강아지 붙잡고 안 놔주는 야생 원숭이 포획 나서
노트펫
입력 2020-03-11 14:11 수정 2020-03-11 14:12
[노트펫] 야생원숭이가 길 잃은 강아지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대만 매체 뉴스 엘티엔(ltn)은 산에서 길 잃은 강아지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 야생원숭이가 발견돼 포획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최근 대만 남부 타이둥시의 일부 주민들은 산에서 원숭이가 길 잃은 새끼 강아지를 안고 나무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 원숭이는 강아지를 껴안고 계속해서 데리고 다니며 놔주지 않았다.
다행히 원숭이는 강아지를 공격하지 않고, 자신의 새끼처럼 안아 털을 골라주고 있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강아지가 원숭이에게 공격을 받거나 굶어 죽을까 봐 걱정했고, 일부 주민들은 원숭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많다며 조속한 해결을 요구했다.
사실 이전에도 이 지역에서는 7마리의 원숭이가 발견된 적이 있다.
원숭이들은 한밤중 마을의 개들과 충돌해 시끄러운 소음을 만들기도 했으며, 종종 가정집에 뛰어들어 주민들을 놀라게 한 적도 있었다.
이에 주민들은 반복적으로 불편을 토로하고 민원을 제기해왔다.
결국 주민 신고로 농무부와 산림관리부는 원숭이의 장기적인 존재가 인근 주민들의 평온함에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하고 협력해 포획에 나섰다.
현재 산에는 두 마리의 원숭이가 남아있는 상태이며, 이들을 잡기 위해 포획틀 안에 바나나를 넣어 원숭이가 다니는 곳에 설치했다.
포획된 원숭이들은 한적한 시골의 산으로 보내질 계획이다.
농무부와 산림관리부는 주민들에게 원래 생태를 복원하기 위해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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