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헤어진 고양이와 기적적으로 재회한 집사
노트펫
입력 2020-03-09 14:11 수정 2020-03-09 14:12




[노트펫] 11년 전 헤어졌던 고양이와 기적적으로 재회한 집사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일간 메트로는 2009년 주인의 차에서 뛰쳐나간 후 실종된 고양이가 약 11년 만에 주인과 다시 만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72세의 이브 맥도넬은 지난 2009년 영국 버밍엄 파이브 웨이스에서 우유를 사기 위해 잠시 정차했을 때 반려묘 '미시(Missy)'를 잃어버렸다.
그녀는 미시가 뒷좌석에서 자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고 문을 열고 나갔는데, 그때 선루프를 통해 올라온 미시가 차 밖으로 뛰쳐나가 도로를 가로지르며 달려갔다.
멕도넬은 차에서 나간 후 행방이 묘연해진 미시를 되찾기 위해 이리저리 수소문해 봤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며 그녀는 미시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했다.
그러나 미시가 실종된 지 10년 9개월 후인 지난주, 맥도넬은 기적적으로 사랑하는 반려묘 미시와 재회하게 됐다.
그녀는 자신의 집에서 8마일(약 1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고양이 보호소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됐고, 미시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수척한 모습으로 길을 떠돌던 미시를 발견한 지역 주민들은 며칠 동안 먹이를 주다 서튼 콜드필드에 있는 동물 보호소 리틀 헤이븐 레스큐에 데려다줬다.
보호소 대표 클레어 데이비스는 수척한 모습의 미시를 동물병원 응급실에 데려갔고, 그곳에서 마이크로칩이 발견되며 맥도넬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던 것이다.
그는 "이렇게 오랫동안 실종된 고양이를 구조한 적은 없었다"며 "2~3년 정도 실종됐다가 찾게 된 고양이는 있었지만, 10년은 정말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시는 차에서 나간 뒤 붐비는 도로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다행히 살아남았고, 틀림없이 집으로 돌아가려다 잘못된 길로 걸었을 것이다"며 "아마 그 기간 동안 거친 삶을 살면서 끔찍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미시가 주인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미시는 몸이 쇠약해진 상태라 센터에 들어오고 3일 동안이나 음식을 먹지 못해 환자용 유동식을 먹어야 했다.
약 일주일 후 상태가 양호해진 미시는 녀석을 그리워하고 있던 맥도넬과 재회할 수 있었다.
맥도넬은 "미시가 살아있다는 게 기적 같다"며 "녀석이 마침내 자신이 속한 집으로 돌아온 것이 기쁘다"고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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