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 안에서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 다음날 집까지 찾아와 집사 간택 성공
노트펫
입력 2020-03-06 11:11 수정 2020-03-06 11:12
[노트펫] 달리는 차 안에서 갑자기 발견된 고양이는 다음날 집까지 찾아오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집사 간택에 성공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우연히 한 가족의 차에 몰래 들어왔다가 묘생역전에 성공한 고양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최근 멜리나 마라마 와이트는 여느 날처럼 그녀의 세 아이를 차에 태우고 집을 나섰다.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내려준 후 9살 난 딸을 내려주러 학교로 향하던 중, 그들은 갑자기 차 안에 예상치 못한 손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와이트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교차로에서 몇몇 차 뒤에 잠시 정차해있었는데, 갑자기 작은 고양이가 대시보드에 올라왔다"며 "너무 충격적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자신뿐 아니라 고양이 역시 매우 혼란스러운 것처럼 보였다며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해서 나 또한 움직였더니, 고양이는 미끄러지며 패닉에 빠져 백미러를 잡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딸은 기겁했고, 나는 고양이를 잡으려고 했지만, 넘어진 고양이는 차 뒤쪽으로 달려갔다"고 덧붙였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킨 후 와이트는 그 고양이가 집 밖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아마도 고양이는 집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그녀가 아이들의 짐을 차에 싣는 사이 몰래 차에 숨어든 것으로 보였다.
와이트와 그녀의 딸은 즉시 집으로 차를 몰고 가 차 안에 있는 겁먹은 고양이를 찾으려 했다.
결국 뒷좌석 밑에 숨어있던 녀석은 와이트가 붙잡으려 하자 차에서 뛰어내려 재빨리 도망쳤다.
와이트는 또다시 녀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다시 그녀의 하루 일과를 계속했다.
고양이는 가족과의 인상적인 만남을 잊지 못했는지 바로 다음 날 그들의 집을 찾아왔다.
와이트는 "고양이는 그다음 날부터 매일 아침 식사를 하러 집을 찾아왔다"며 "녀석은 내가 매일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허락해줬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작은 고양이가 떠돌이로서 삶에 싫증이 났지만, 그것을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래서 동물구조단체에 도움을 빌려 녀석을 구조했고, 이제는 '대시(Dash)'라는 이름으로 집 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게 됐다.
와이트는 대시가 마이크로칩이 내장돼 있는지 확인한 후, 건강 상태를 살펴보고 중성화를 해주기 위해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모든 준비를 끝낸 후 적당한 입양처를 찾아 떠날지 와이트 가족과 영원히 함께 지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대시가 그날 차에 몰래 들어온 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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