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 피해야 해요!"..화재 경고해 가족 구한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20-03-03 16:10 수정 2020-03-03 16:11
[노트펫] 강아지의 경고 덕분에 가족들은 무사히 화재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 2일(이하 현지 시각) 보스턴 지역신문 WCVB는 짖어서 화재를 알린 강아지 '스텔라(Stella)'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1일 새벽 1시경, 미국 켄터키주 애슐랜드의 한 주택 가정집에서 전기 문제로 인해 연기가 나고 있다는 전화가 911에 걸려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화재가 발생하면 울려야 하는 연기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알고 보니 가족들은 스텔라가 짖기 시작해 화재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신시아 풀은 그녀의 방에서 스텔라가 짖는 소리를 들었다.
좀처럼 짖지 않는 녀석이 짖어대자 풀은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그녀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스텔라를 따라 부엌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콘센트에서 작은 불이 나는 것을 발견했고, 즉시 911에 신고했다.
스텔라 덕분에 풀은 남편 톰과 딸 레이첼과 함께 무사히 집을 빠져나왔다.
가족의 반려동물인 고양이와 토끼 역시 구할 수 있었다.
풀은 "스텔라같이 좋은 강아지가 있어 우린 정말 행운이었다"며 "스텔라가 아니었으면 비극적인 일이 생겼을 수도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콘센트에 꽂힌 물건 몇 개와 부엌 찬장 밑의 일부가 불에 탔으나, 조기에 발견해 다행히 더이상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계자는 "개가 화재로부터 사람을 구한다는 얘기를 들어봤지만, 애슐랜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동물들은 언제 어떤 것이 잘못됐는지 알려주고 주인에게 경고한다. 의학적인 응급상황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들은 적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텔라의 공식적인 주인은 풀의 딸인 레이첼으로, 가족들은 2016년 12월 보호소에서 스텔라를 입양했다.
한편 소방서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가족에게 연기와 이산화탐소 감지기를 기증했다고 WCVB는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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