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점점 커지는데'..아가처럼 안기기 좋아하는 '인절미' 리트리버
노트펫
입력 2020-03-02 19:11 수정 2020-03-02 19:12
[노트펫] 몸집은 점점 커지지만 마냥 아기이고 싶은 리트리버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골든 리트리버 '(순)두부', '(백)김치' 남매의 보호자 형석 씨는 SNS에 "몸은 점점 커지는데.. 마냥 애기이고 싶은 인절미"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생후 6개월 개린이 시절 김치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형석 씨 여자친구의 품에 포옥 안겨 있는 김치.
여리여리한 팔에 안기기엔 다소 우람한 덩치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아가처럼 자연스럽게 안겨 있는 모습이다.
둥가둥가 흔들어주자 김치는 세상 편안한 듯 곧 잠이 들 것 같은 표정인데.
만족스러운지 도통 내려갈 생각이 없어 보이는 김치의 모습이 더없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발 뚱뚱한 것 좀 봐 너무 귀엽다", "강아지는 진짜 다 커도 애기", "극한직업 견주분", "진짜 말랑말랑하게 생겼다"며 귀여운 김치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형석 씨는 "당시 여자친구가 김치를 안아줬는데, 김치가 원래 조용한 성격인 데다 안겨있는 걸 좋아하다 보니 얌전히 안겨 있었다"며 "사람들이 김치를 안아주면 팔이 많이 아플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첫째인 두부를 이미 경험해봐서 그런지 팔에 근육이 생겨 그렇게 힘들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종종 안아주곤 하는데, 이제 24kg이라 예전처럼 오래 안아주진 못한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형석 씨에 따르면, 사실 김치를 안아 키우게 된 건 단지 귀여워서가 아니었다.
형석 씨에게 입양되기 전, 김치는 몸이 약해 형제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었다고.
빈혈에 영양실조까지 오게 돼 그냥 두면 큰일 나겠다 싶어 안타까운 마음에 형석 씨는 김치의 입양을 결정했다.
잘 먹지도 못하고 빈혈이라 조금만 돌아다녀도 힘이 든지 픽픽 쓰러져 누워만 있었던 김치.
형석 씨 커플은 그런 김치가 안쓰러워 김치를 안고 다니면서 산책도 시켜주고 냄새도 맡게 해줬단다.
극진한 보살핌 덕분일까. 다행히 김치는 건강하게 자라줬다.
안겨있던 기억이 워낙 좋아서였는지 이제 체중이 20킬로가 넘었는데도 김치는 여전히 아기처럼 안기기를 좋아한다는데.
김치는 생후 1년 된 공주님으로, 견생 2회차 마냥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이다.
오빠 두부와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는데, 보통 3살이 넘으면 얌전해지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두부는 5살이지만 도통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장난꾸러기란다.
김치와 달리 건강한 두부는 최근 동생 김치처럼 빈혈로 고생하는 강아지를 위해 헌혈을 해주기도 했다고.
형석 씨는 고생한 두부를 위해 거하게 건강식을 준비해줬다는데.
"첫째 두부는 너무 건강한 데에 반해 둘째 김치가 어릴 적 죽다 살아날 만큼 아파서 그런지 그냥 무조건 건강하게만 지냈으면 좋겠다"는 형석 씨.
"두부는 건강해서 참 고맙고 이제 좀 얌전해졌으면 좋겠다"며 "김치는 편식 좀 그만하고 몸에 좋은 채소도 좀 잘 먹어줬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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