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있다옹"..집사가 찾을까 걱정돼 발로 위치 알리며 자는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3-02 19:11 수정 2020-03-02 19:12









[노트펫] 종종 좁은 틈, 어두운 곳, 구석 등 집사의 손과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고양이들.
마음에 드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집사 입장에서는 냥이가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어 마음이 조마조마할 때가 있다.
이렇게 걱정을 할 집사를 위해 고양이 '양배추(이하 배추)'는 발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로 한 모양이다.
12시에서 3시 사이가 되면 집사 망나뇽 씨의 집으로 따뜻한 햇볕이 내리쬔다.
햇빛에 일광욕 즐기기를 좋아하는 배추가 가장 선호하는 자리는 바로 창문과 창문 사이. 그곳에서 배추는 종종 배를 보이며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다.
평소와 다름없던 어느 날 망나뇽 씨는 배추를 찾기 위해 집 안을 쪽 둘러봤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망나뇽 씨는 바로 배추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었다.
배추는 곤히 잠든 상태임에도 마치 자신의 위치를 집사에게 알리려는 듯 한쪽 발을 번쩍 들고 있었던 것.
[망나뇽 씨 : 발을 올리고 자는 것을 처음 본 것은 아닌데 한참 찾다가 이렇게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귀여워서 사진으로 남겼어요.]
배추는 망나뇽 씨 아버지의 지인분을 통해 처음으로 만나게 됐단다.
겁이 많은 배추는 집에 온 첫날 신발장 안에 숨어 얼굴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나서는 제대로 주인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겁이 많아 초인종 소리가 들리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현관문이랑 제일 먼 안방으로 도망을 친다고.
[망나뇽 씨 : 자기가 귀찮은 건 싫어하는데 집사를 귀찮게 하는 것은 되게 좋아해요.]
놀고 싶을 때는 물고기 인형을 물고와 던져달라고 애교를 부린다는 배추.
이럴 때 보면 애교 많고 얌전한 냥이지만 집사 화장대에 있는 물건을 바닥으로 던지거나 충전기를 물어뜯는 등 반전 행동을 보여주기도 한단다.
[망나뇽 씨 : 화장실을 쓰고 나서도 빨리 치워달라고 야옹야옹 울면서 몸을 비비적대는데 치워주고 나면 뒤도 안 돌아보고 제 갈 길을 가버려요.]
이처럼 집사를 들었다 놨다 하는 환상적인 밀당을 선보이는 통에 망나뇽 씨는 배추의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단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물어보자 망나뇽 씨는 "둘이 같이 누워서 놀다가 껴안고 잔 날이요"라고 답했다.
어떻게 보면 별것도 아닌 것 같은 소소한 일상들이 망나뇽 씨에게는 매 순간 특별하고 감동적이라고.
망나뇽 씨는 "배추야. 내가 많이 못 챙겨주는데도 애교 부려주고, 핥아주고, 옆에서 자고, 많이 좋아해 줘서 고마워"라며 "지금처럼 활발하게 지내면서 다이어트도 좀 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뚱냥이 아주 많이 사랑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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