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 할머니 살리려 손녀 방문 할퀴고 마구 짖은 반려견
노트펫
입력 2020-02-28 17:10 수정 2020-02-28 17:11
[노트펫] 미국에서 반려견이 할머니가 쓰러진 것을 손녀에게 바로 알려준 덕분에, 손녀와 반려견이 할머니 목숨을 구했다고 미국 폭스8 지역방송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갈색 래브라두들(래브라도 리트리버와 푸들 믹스견) 반려견 ‘세이지’는 지난해 11월 미국 오하이오 주(州)에서 17살 소녀 일리스 킬머의 2층 침실 문을 할퀴면서 짖기 시작했다.
킬머는 이상한 느낌에 방문을 열고 세이지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고, 1층 주방에서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했다. 치매 환자인 할머니는 질식한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손녀는 “나는 처음에 충격을 받아서, 할머니에게 달려가서 할머니를 일으킨 후 똑바로 눕혔다”며 “할머니가 의식이 없어서 바로 신고 전화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차든 시(市) YMCA 인명구조원인 킬머는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할머니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인근 병원에 이송된 할머니는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이틀간 입원한 후 무사히 퇴원했다.
킬머는 “집에 아무도 없었다면, 완전히 다른 결말이 됐을 것”이라며 안도했다. 손녀는 “내가 방에서 나왔을 때도 나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그땐 너무 늦을 수도 있었기에 정말 다행이었다”며 “세이지가 제때 내가 거기로 내려가도록 확실히 도왔다”고 칭찬했다.
이어 킬머는 “개들은 우리가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다”며 “내 할머니가 의자나 다른 것에서 떨어지는 소리를 세이작 들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세이지가 분명히 알았을 것”이라고 감사했다. 어머니 멜라니도 자신의 모친을 구한 딸과 반려견에게 감사했다.
노스이스트 오하이오 적십자는 오는 3월 12일 킬머에게 그레이터 클리블랜드 영웅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물론 세이지는 간식과 칭찬을 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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