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이자 내 친구"..도난당했던 시각장애인 안내견, 다시 주인 품으로
노트펫
입력 2020-02-24 14:10 수정 2020-02-24 14:10
[노트펫] 10대 청소년들이 훔쳐 갔던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이 다시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 매체 abc7 시카고(chicago)는 시카고 남부 하비의 한 가정집에서 도난당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루카(Lucca)'가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시각장애인인 케빈 코치맨은 지난 18일 자신의 뒷마당에서 안내견이자 반려견인 루카를 도난당했다. 루카를 데려간 것은 10대 청소년들이었다.
코치맨은 이웃에 사는 10대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자신의 친구들이 루카를 데려갔다는 내용이었다.
절망한 그는 루카를 데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돌려주길 애원하며, 데리고 있는 동안 제발 잘 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가 루카를 잃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루카를 되찾아주기 위해 나섰다.
결국 10대 청소년들 중 한 명이 마음을 바꿨고, 도난 3일째인 22일 루카를 그에게 돌려줬다.
코치맨은 "나는 내 안내견을 다시 찾아 기쁘다"며 "그는 나의 눈이자 나의 친구"라고 말했다.
루카가 무사히 돌아오길 응원했던 사람들은 돌아온 루카를 위해 먹을 것을 들고 방문해 축하해줬다.
코치맨은 몇 년 전 차량을 훔치려던 괴한에게 총을 맞아 실명하게 됐다.
이후 그는 시각 장애인을 돕는 단체의 도움으로 특별훈련된 저먼 셰퍼드 종인 루카를 만나게 됐다.
루카와 하루 종일 함께 생활해왔던 코치맨은 이제 루카를 잃는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이 크게 달라지는 일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루카가 없으면 어두운 방을 걷는 것과 같다. 무엇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지, 또는 누가 그 방에 있는지 알 수 없다"며 "그것은 항상 무섭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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