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당한 절친 고양이 곁 끝까지 지킨 길냥이
노트펫
입력 2020-02-24 14:10 수정 2020-02-24 14:10
[노트펫] 길거리 생활을 함께 해온 절친 고양이가 로드킬 당하자 길냥이는 2차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친구의 곁을 지켰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차에 치인 친구 고양이 곁을 끝까지 지킨 길냥이 아비게일(Abigail)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런던 켄살 그린 지역에서 살고 있던 1살 된 길고양이 아비게일은 종종 자신의 친구와 함께 길거리를 거닐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산책을 하던 두 고양이에게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 아비게일의 친구 고양이가 로드킬을 당한 것이다.
차에 치인 고양이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아비게일은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끝까지 친구의 곁을 지켰다.
그 모습을 목격한 한 주민은 곧바로 동물복지자선단체 '메이휴 애니멀 홈'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동물 복지 담당관 타니아 마조니(Tania Mazzoni)가 현장을 찾았을 때도 아비게일은 친구 고양이 옆을 지키고 있었다.
마조니는 낯선 사람들의 등장에도 자리를 피하지 않고 꿋꿋하게 친구를 지키는 아비게일을 데려가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녀석은 친구를 잃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많이 받은 것 외에는 다행히 다른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다.
친구를 잃고 혼자가 된 아비게일을 위해 메이휴 직원들은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다.
비록 마이크로 칩도 없었고 집냥이로 산 경험도 없어 보였지만 아비게일은 사람들에게 호의적이었다. 그런 성격 덕분에 녀석에게는 금방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아비게일의 새 집사는 "친구를 잃은 상실감으로 아비게일이 많이 힘들어했다"며 "그걸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참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천천히 우리 가족에게 마음을 열고 새로운 환경에 정착해가고 있다"며 "우리는 아비게일에게 많은 사랑과 애정을 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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