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아빠가 학대한 강아지 몰래 보호소에 데려다준 12세 소년
노트펫
입력 2020-02-24 11:10 수정 2020-02-24 11:11
[노트펫] 보호소 앞에 있던 강아지의 곁에는 12살 소년이 쓴 편지와 강아지가 장난감이 남겨져 있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멕시코에서 12살 소년이 아버지에게 학대당하다 돈을 받고 팔려 갈뻔한 아픈 강아지를 보호소에 두고 간 사연을 소개했다.
멕시코 솔린(Xollin) 보호소 앞에서 지난 13일 누군가 두고 간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됐다.
강아지가 담긴 상자 안에는 강아지가 가지고 놀았던 것 같은 장난감과 함께 한 장의 편지가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내 이름은 안드레스고, 12살입니다. 우리 엄마와 나는 강아지를 보호소에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아빠 몰래 하는 일입니다. 아빠는 강아지를 팔 생각이거든요.
아빠는 항상 강아지를 때리고 발로 찹니다. 한번은 그가 너무 세게 걷어차 강아지의 작은 꼬리가 다쳤습니다. 내 강아지를 도와주고 돌봐주길 바랍니다. 여기 이 장난감이 있어 강아지는 나를 잊지 않을 겁니다"
보호소에서는 우선 강아지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보호소의 관계자는 "강아지의 꼬리가 골절돼 치료를 위해 수의사에게 데려가야 했다. 기생충도 제거하고 검진을 받아야 해 이것은 큰 비용이 들겠지만, 다행히 강아지는 이제 안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다행히 이 가엾은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보호소에 따르면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300개가 넘는 메시지를 받았으며, 치료 후 알맞은 사람에게 녀석을 입양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소년을 비난하지 말길. 그는 이미 가장 친한 친구를 잃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소년이 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가엾은 강아지가 행복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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