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놀기의 진수'..스틱 장난감 물고 셀프 사냥놀이 하는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2-18 19:07 수정 2020-02-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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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낚싯대 혹은 스틱 장난감을 혼자 가지고 놀기 위해서는 흔들거나 잡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똑냥이들에게 셀프 사냥놀이는 일도 아니다.

평소 겁이 많아 이불 밖으로 잘 안 나온다는 고양이 '오레오' 그런 오레오가 활동을 시작하는 시간은 모두가 잠이 들 무렵이다.

집사인 엘라 씨가 잠시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 조용히 이불을 빠져나온 오레오는 바닥에 놓여 있는 스틱 장난감에 관심을 보였다.

세상 조심스럽게 장난감을 입에 문 오레오는 갑자기 빙글 돌더니 점프를 했다. 스틱 끝에 달린 잠자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던 것이다.

오레오는 남다른 점프 실력을 선보이며 잠자리 사냥에 나섰다. 집사가 흔들어 주지 않았음에도 꽤나 격렬하게 노는 모습이다.

[엘라 씨 : 오레오는 손잡이를 물고 노는 법을 알아요. 가끔 보면 저랑 놀 때보다 더 격정적인 것 같아요.]

3~4살 정도로 추정된다는 오레오는 엘라 씨네 막내 고양이다.

어느 날 엘라 씨가 살고 있는 빌라 옥상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리기에 가보니 오레오가 홀로 구슬프게 울고 있었다고.

가족도 없이 혼자 있는 오레오를 그냥 둘 수 없었던 엘라 씨는 계속 지켜보던 끝에 구조하여 입양까지 하게 됐단다.

전형적인 '이불 밖은 위험해' 타입으로 평상시에는 이불 속에서 나오지 않지만 한 번 놀 때는 제대로 논다고 한다.

또 함께 노는 것보다는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해 매번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엘라 씨 : 스트릿 출신이라 그런지 장난감으로 놀아주면 진짜 사냥을 해요. 그렇게 사냥한 장남감을 물고 가버려요.]

그런 오레오에게 종종 잔소리를 한다는 둘째 우유는 엄마 껌딱지라고 한다.

성격이 까칠한 편이라 오레오의 행동을 못마땅해 할 때가 많다는데 집사인 엘라 씨에게는 애정이 넘쳐 안아 달라, 물 달라, 간식 달라 요구하는 찡찡이란다.

물론 동생인 오레오에게도 아주 가끔은 그루밍도 해주는 스윗한 모습도 보인다고.

[엘라 씨 :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든 날이 다 특별하지만 삼냥이와 함께 일요일 늦은 아침을 맞이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평소보다 느즈막이 맞이하는 아침, 눈을 뜨면 적당한 햇살이 방 안으로 들어오고 있고, 고양이들은 햇볕에 몸을 맡긴 채 늘어져 있는.

그런 평온한 아침의 풍경이 엘라 씨에게는 무척 소중하다고 한다.

그건 최근 무지개다리를 건넌 터줏대감 냥이 치즈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엘라 씨는 "항상 바쁘다는 이유로 잘 못 챙겨주지만 그래도 엄마 좋다고 애교부리고 먼저 다가와 줘서 고마워"라며 "오래오래 함께 하자"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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