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언제 나와?"..자동 급식기 앞 떠나지 못하고 자리 지키는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20-02-13 18:09 수정 2020-02-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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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집사가 자동 급식기를 설치하자 그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시바견 '탄이'의 보호자 례린 씨는 탄이를 위해 자동 급식기를 장만했다.

원래 일반 밥그릇을 사용했는데, 매번 정확한 시간에 밥을 주는 게 어렵다 보니 고심 끝에 구입하게 됐다고.

식탐이 많아 오매불망 밥시간만 기다리던 탐이는 덕분에 매일 규칙적인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례린 씨가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평소 산책하러 나가면 길거리에 먹다 남은 음식까지 먹으려 할 정도로 엄청난 식탐을 자랑하는 탄이를 과소평가한 것.

탄이는 자동 급식기에서 나오는 밥을 먹은 이후로 그 곁을 떠나지 않고 언제 또 밥이 나오나 망부석처럼 자리를 지키기 시작했다.

갑자기 쏟아진 사료비가 또 언제 쏟아질지 모르니 24시간 철통 보안을 하고 있다는데.

례린 씨는 "제가 대학생이고 알바까지 하느라 밥 주는 시간이 애매해져서 자동 급식기를 장만했다"며 "탐이가 평소 식탐이 엄청나다 보니 사료는 늘 베란다에 보관하곤 했었는데, 자동 급식기를 산 이후에는 급식기 통에 담아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개 코인지라 아무리 통에 담아놔도 냄새가 날 것이고 또 눈앞에 바로 사료가 보이니 계속 냄새를 맡고 급식기 위에 올라타기도 ㅎ며, 사료 나오는 구멍에 혀를 집어넣고 할짝거리기까지 했다"며 "자려고 누우면 그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난리"라고 웃었다.

밥이 쏟아질 때만 기다리고 앉아 있는 탄이의 모습이 례린 씨는 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안쓰러웠다는데.

이후 례린 씨는 탄이의 모습을 "자동급식기 샀는데 앞에서 떠나질 않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라는 글과 함께 SNS에 게재했고, 큰 인기를 얻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아가랑 급식기랑 깔맞춤한 듯", "왜 안나오는지 궁금해하는 표정 너무 귀엽다",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 좀 봐. 천사네 천사"라며 귀여운 탄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탄이는 견생 6개월 차 수컷 개린이로, 불러도 잘 오지 않고, 가자고 해도 잘 가지 않는 고집쟁이란다.

장난기가 많아 벽지며 장판이며 눈에 보이는 건 물어뜯고 노는 말썽쟁이인데, 애교도 많아 례린 씨는 아무리 화가 나도 탄이의 모습을 보면 바로 풀릴 수밖에 없다는데.

"우리 탄이는 너무 예뻐서 어딜 가든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었을 텐데 내게 와줘서 너무 고맙다"는 례린 씨.

"졸업하고 취직하면 좋은 곳도 많이 데려가 주고, 맛있는 것도 훨씬 더 많이 사주고 싶다"며 "탄아 오래오래 살자~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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